참고실/慶州金氏

경주 월지 - 안압지 2/2 )|

淸潭 2017. 4. 24. 12:48

 

연못가의 호안은 다듬은 돌로 쌓았는데 동쪽과 북쪽은 절묘한 굴곡으로 만들었고, 서쪽과 남쪽의 호안은 직선으로 쌓았으며, 서쪽 호안은 몇 번 직각으로 꺾기도 하고 못 속으로 돌출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못가 어느 곳에서나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못이 한없이 길게 이어진 듯한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처리한 신라인들의 예지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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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속에는 세 곳의 섬이 있는데, 삼신도(三神島 ;도가의 신선사상에서 나오는 삼신산 -방장, 봉래, 영주산 - 을 본 뜬 섬들로 신선이 거처한다는 전설상의 곳)를 본 뜬 듯하고, 동쪽과 북쪽의 호안에는 무산 12봉(巫山 ; 중국 사천성에 있는 명산)을 상징하는 언덕을 잇달아 만들어 갖가지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합니다.






연못 바닥은 회로 다진 후 조약돌을 깔았으며, 못 가운에는 우물 모양의 목조물을 만들어 그 속에 연꽃을 심어 연뿌리가 연못 전체에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서, 연꽃이 연못에 가득하면 답답하고 못이 좁아 보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지혜라 생각됩니다.

월지의 시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입수부와 배수부가 되겠습니다.
입수부는 연못의 동남쪽 귀퉁이에 있으며, 북천에서 끌어 온 물을 거북이를 음각한 것 같은 아래 위 두 개의 수조에 고이게 하였다가 자연석 계단으로 흘려보내 폭포로 떨어져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였답니다.






입수부를 통해 들어 온 물은 연못 안의 곳곳을 돌고 돌아 동북쪽에 만들어진 배수구로 흘러 나가는데, 여러 단으로 된 배수구에 나무로 된 각종 마개의 탈착을 통해 수위를 조절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토된 유물로는 3만 여점이 나왔는데, 신라시대 궁중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실생활 용품들로, 대표적 유물로는 금동불입상, 나룻배, 용 얼굴 무늬기와, 금동 용머리 장식, 묵화 문완, 주령구 등이며, 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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