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만수무강(萬壽無疆)

淸潭 2017. 2. 2. 18:10

만수무강(萬壽無疆)

[요약] (: 일 만 만. : 목숨 수. : 없을 무: : 지경 강, )


만년을 살아도 수명은 끝이 없다는 뜻으로, 목숨이 한없이 길다는 것을 의미함. 젊은 사람들이 덕담(德談)으로 어른들에게 장수(長壽)하기를 빌 때 쓰이는 말.

[출전] 시경(詩經) · 빈풍(豳風) 칠월(七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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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성어는 오랫동안 웃어른께 덕담으로 썼던 만큼 고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친숙하다. 시경(詩經) · 빈풍(豳風) 칠월(七月)에 나오니 3000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것이다. 빈풍(豳風)은 주()나라 발생지인 기산(岐山) 북쪽에 위치했던 빈() 땅 농민들의 세시생활과 농촌의 정경을 노래한 것이다.

주공(周公)이 섭정을 그만 두고 나이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세운 뒤 백성들의 농사짓는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지은 노래라 하는데 진위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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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다음과 같다.

(1)七月流火어든 九月授衣하나니라 一之日觱發하고 二之日栗烈하나니 無衣無褐이면 何以卒歲리오 三之日于耜四之日擧趾어든 同我婦子하여 饁彼南畝커든 田畯至喜하나니라

칠월에 대화인 심성이 흘러내려가거든 구월에 옷을 지어주느니라. 일양의 날이 되면 바람이 차고, 이양의 날이 되면 기운이 차나니, 옷이 없고 털옷이 없으면 어찌 한해를 마치리오. 삼양의 날이 되면 가서 농기구를 수선하고, 사양의 날이 되면 발꿈치를 들고 쟁기질을 하거든 우리 아녀자들은 힘을 같이하여 저 남쪽 밭두둑에 밥을 내다가 먹이면 전준이 지극히 기뻐하느니라.

**七月流火는 일월이 만나는 12차 가운데 大火가 음력 7월이면 서쪽의 心星쪽으로 간다.’는 뜻이고 곧 서늘해지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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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七月流火어든 九月授衣하나니라 春日載陽하여 有鳴倉庚이어든 女執懿筐하여 遵彼微行하여 爰求柔桑하며 春日遲遲어든 采蘩祁祁하나니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로라

칠월에 대화 심성이 흘러 내려가거든 구월에 옷을 지어주니라. 봄날이 비로소 따뜻하여 꾀꼬리가 울거든 아가씨가 아름다운 광주리를 갖고 저 오솔길을 따라서 이에 부드러운 뽕을 구하며, 봄날이 길고 길거든 흰쑥을 캔 것이 많고 많나니, 아가씨 마음이 상하고 슬픔이여, 장차 공자와 함께 돌아가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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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七月流火어든 八月萑葦니라 蠶月條桑이라 取彼斧斨하여 以伐遠揚이오 猗彼女桑이니라 七月鳴鵙이어든 八月載績하나니 載玄載黃하여 我朱孔陽이어든 爲公子裳하나니라

칠월에 대화 심성이 흘러 내려가거든 팔월에 갈대를 베어오니라. 누에치는 달에 뽕나무 가지를 치니라. 저 도끼들을 갖고서 멀리 벋어간 가지를 치고, 부드러운 가지는 놔두니라. 칠월에 왜가리가 울거든 팔월에 길쌈을 하나니, 검은 물도 들이고 누런 물도 들여 우리 붉은 것이 심히 밝거든 공자의 옷을 짓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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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四月秀葽어든 五月鳴蜩八月其穫이어든 十月隕蘀이니라 一之日于貉하여 取彼狐貍하여 爲公子裘하고 二之日其同하여 載纘武功하여 言私其豵이오 獻豜于公하나니라

사월에 강아지풀이 패거든 오월에 매미가 울며, 팔월에 그 수확을 하거든 시월에 떨어지니라. 동짓달에 담비사냥을 가서 저 여우와 살쾡이를 잡아 공자의 갖옷을 만들고, 섣달에도 그와 같이 하여 곧 무공을 이어서 그 어린 돼지는 사사로이 쓰고, 삼 년 묵은 큰 돼지는 공에게 바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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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七月在野八月在宇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牀下하나니라 穹窒熏鼠하며 塞向墐戶하고 嗟我婦子曰爲改歲어니 入此室處어다

오월이 되면 이에 메뚜기가 다리를 움직이고, 유월이 되면 베짱이가 날개를 떨고, 칠월이 되면 들에 있고, 팔월이 되면 집안에 들어오고, 구월이 되면 문안으로 들어오고, 시월이 되면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느니라. 구멍을 막고 쥐구멍에 연기를 피우며, 북쪽으로 향한 문을 막고 문을 바르고, 아아, 우리 부녀자들아, 해가 바뀌게 되었으니 이 집안으로 들어와 거처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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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六月食鬱及薁하며 七月亨葵及菽하며 八月剝棗하며 十月穫稻하여 爲此春酒하여 以介眉壽하나니라 七月食瓜하며 八月斷壺하며 九月叔苴하며 采荼薪樗하여 食我農夫하나니라

유월에 아가위와 머루를 먹으며, 칠월에 아욱과 콩잎을 삶으며, 팔월에 대추를 떨며, 시월에 벼를 거둬 이에 봄 술을 빚어 미수를 돕느니라. 칠월에 외를 먹으며, 팔월에 박을 타며, 구월에 깨를 털며, 고들빼기를 캐고 가죽나무를 땔나무로 하여 우리 농부들을 먹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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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九月築場圃十月納禾稼하나니 黍稷重穋禾麻菽麥이니라 嗟我農夫我稼旣同이어니 上入執宮功이니 晝爾于茅宵爾索綯하여 亟其乘屋이오아 其始播百穀이니라

구월에는 타작마당을 채전에 다지고, 시월에는 곡식을 거둬들이나니 찰기장과 메기장과 늦벼와 올벼와 벼와 깨와 콩과 보리이니라. , 우리 농부들이여, 우리가 농사지은 것이 이미 모였으니 올라가 궁 안의 일을 할지니, 낮에는 네가 가서 띠를 꺾어오고, 밤에는 네 새끼를 꼬아서 빨리 그 지붕을 해 이어야 그 비로소 백곡을 뿌릴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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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二之日鑿氷冲冲하여 三之日納于凌陰하나니 四之日其蚤獻羔祭韭하나니라 九月肅霜이어든 十月滌場하고 朋酒斯饗하여 曰殺羔羊하여 躋彼公堂하여 稱彼兕觥하니 萬壽無疆이로다

이양의 날(12)에 얼음을 충충히 캐서 삼양의 날(정월)에 언덕 그늘진 곳에 들여놓고 사양의 날(2)에 아침 일찍 염소를 잡아 바치고 부추를 놓고 제사를 지내니라. 구월에 엄숙히 서리가 내리거든 시월에 마당을 깨끗이 쓸고, 두 동이 술로 이에 잔치를 베풀면서 염소를 잡아 저 공당에 올라가 저 물소뿔잔을 드리니 만수무강(萬壽無疆)이로다.

*- 一之日 : 十一月, 을 생략하고, 에서 하나가 남는 달의 날이라는 뜻. 당시에는 周曆夏曆倂用되었는 바, 이것은 하력을 기준으로 하여 11월이요, 주력으로는 정월이었다. 毛傳一之日의 나머지를 말한 것. 一之日正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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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詩經講解家苑 이윤숙의 한자와 유학경전 강의(경연학당)

http://cafe.daum.net/well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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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소아(小雅) 편에도 나온다. 백화지십(白華之什)의 남산유대(南山有臺) 내용도 소개하면.

남산에는 뽕나무, 북산에는 버드나무가 있다네. 즐거운 군자여 국가의 영광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라(南山有桑 北山有楊 樂只君子 邦家之光 樂只君子 萬壽無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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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를 알 수 없는 우리나라 시조 가운데 이런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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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千歲)를 누리소서, 만세(萬歲)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드리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세(億萬歲) 외에 또 만세를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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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서예가와 정치가로 활동했던 김구(金絿, 1488~1534)가 지은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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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의 짧은 다리 학의 다리 되도록에

검은 가마귀 해오라비 되도록에

향복무강(享福無疆)하사 억만 세를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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