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萬事亨通)
[요약] (萬: 일만 만. 事: 일 사. 亨: 형통할 형. 通: 통할 통)
어떤 일을 하든 뜻대로 이루어져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것을 뜻함.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다.
[출전] 《역경(易經) 건괘(乾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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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하 네이버지식의 차성섭(chass3)의 해석임.
「주역(周易)」의 〈건괘(乾卦)〉에 “乾은 元亨利貞이라”하였다. 그 뜻은 “건은 원형이정이다”이다. 〈문언전(文言傳)〉에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원은 착함이 자라는 것이요, 형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요, 이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이요, 정은 사물의 근간이다. 군자는 인을 체득하여 사람을 자라게 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모아 예에 합치시킬 수 있고, 사물을 이롭게 하여 의로움과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고,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 근간이 되게 할 수 있다. 군자는 이 4가지 덕을 행하는 고로 건은 원형이정이라고 하는 것이다(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 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 故曰, 乾, 元亨利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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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원형이정은 보통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되는, 사물의 근본 원리를 말한다. 여기서 원은 만물이 시작되는 봄(春)에, 형은 만물이 성장하는 여름(夏)에, 이는 만물이 이루어지는 가을(秋)에, 정은 만물이 완성되는 겨울(冬)에 해당된다. 그리고 원형이정은 인간의 본성인 인의예지(仁義禮智)로 말할 수 있다. 원은 인이고, 형은 예이고, 이는 의이고, 정은 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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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원형이정이 동양의 우주에 대한 철학적 기본 사고라 할 수 있다. 즉 우주의 만물은 생겨나고, 성장하고, 결실을 맺고, 저장하였다가 다시 생겨나고, 성장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고정되지 않고 무한히 변화하고 지속한다는 것이다. 고정되지 않고 무한히 변화하고 지속한다는 개념 속에 조화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따라서 동양의 철학적 사고는 조화라는 대전제 속에서 고정되지 않고 무한히 변화한다는 것을 근본원리로 삼고 있다. 그래서 송나라 주희는 소학 서제에서 원형이정은 천도의 떳떳함이라는 것이다.(元亨利貞天道之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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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국제신문 안병화의 시사 한자성어 萬事亨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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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뜻대로 생각대로 잘 되어 가는 것이 亨通(형통)이다. 亨(형)은 제사라는 뜻도 있어 조상신을 잘 모시면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 나왔다고 한다. 여기에 온갖 일, 여러 가지 일 萬事(만사)가 붙어 강조하며 바라는 대로 두루두루 잘 되어가는 것을 뜻했다. 일이 자기 뜻과 같이 萬事如意(만사여의)하다고 萬事太平(만사태평)으로 萬事無心(만사무심)하면 자칫 萬事瓦解(만사와해)되어 萬事休矣(만사휴의)로 헛수고가 된다.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라는 속담과 같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도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뜻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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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손대는 일마다 만사형통이다’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시길’. 이런 식으로 평소 자주 써 익은 말이 정작 유래를 보면 쉽지 않다.
유교 三經(삼경)의 하나이자 占卜(점복)의 원전이라 하는 易經(역경)에 나온다.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등 천지만물은 음과 양으로 되어 있는데 그 위치나 생태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관찰하여 八卦(팔괘)와 六十四卦(육십사괘)를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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亨(형)은 64괘중 첫 번째 乾卦(건괘)에 나오는 四德(사덕) 중 하나이다.
복잡하지만, 조금 더 옮겨보면 하늘이 갖춘 네 가지 덕이 사덕으로 바로 元亨利貞(원형이정)이다. 元(원)은 만물이 시작되는 때로 봄에 속하며 仁(인)으로 이루어지고, 亨(형)은 만물이 성장하는 때로 여름에 속하며 禮(예)로서 실천하는 것이라 했다. 利(이)는 만물이 완수되는 때로 義(의)로 행해지고, 貞(정)은 만물이 완성되어 智(지)로 이루어진다. 건괘는 왕성한 활동을 의미한다. 건은 굳세다(健)는 뜻으로 자연으로 보면 하늘이 움직이는 것이고, 사람으로 보면 운이 뻗어가는 것, 사업으로 보면 전성기를 구가하는 시점이다. 형통하다는 말은 여기서 나와 어떤 일을 하든 뜻대로 이루어져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것을 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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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정권 때 모든 일은 대통령의 형을 통해야 이루어진다며 원뜻을 비틀어 ‘萬事兄通(만사형통)’이 유행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청와대 ‘문고리 삼인방’ 중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해서도 ‘만사봉통’이란 이야기가 파다했다고 보도됐다. 안 전 비서관이 경찰 고위 인사에 개입하여 성사된 것이 여러 건이라 한다. 세상 모든 일은 순리대로 돌아간다. 권력에 취해 억지를 부리니 사달이 난다. 비아냥거리는 성어가 재미는 있지만 씁쓸한 세태를 나타내기도 해 바람직하지는 않다.
언론인·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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