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열폐식(因噎廢食)
[요약] (因: 인할 인. 噎: 목멜 열. 廢: 폐할 폐. 食: 밥 식)
목이 멘다고 그 음식(飮食)을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些少)한 장애(障礙)를 두려워한 나머지 중대사를 폐(廢)함을 이르는 말.
[출전] 《여씨춘추(呂氏春秋)> 제7 맹추기(孟秋紀) 탕병(蕩兵)편》.회남자(淮南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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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여씨춘추(呂氏春秋) 제7 맹추기(孟秋紀) 탕병(蕩兵)편에는 군대의 존폐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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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목구멍에 걸려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천하의 모든 음식물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夫有以噎死者,欲禁天下之食悖) 배를 타고 가다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천하의 모든 배를 금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하다가 나라를 잃게 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천하의 군대를 없애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군대를 없애는 것이 안 되는 것은, 마치 물과 불을 이용하는 것과 같아서, 잘 다루면 복을 가져오고 잘못 다루면 재앙을 불러 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마치 약을 사용하는 것과 같아, 좋은 약을 쓰면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고, 나쁜 약을 쓰면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의로운 군대가 천하의 좋은 약 구실을 하는 것은 진실로 큰일이다.
夫有以饐死者,欲禁天下之食,悖〔矣〕;有以乘舟死者,欲禁天下之船,悖〔矣〕;有以用兵喪其國者,欲偃天下之兵,悖〔矣〕。(夫)兵〔之〕不可偃也,譬之若水火然,善用之則為福,不能用之則為禍;(若)〔善〕用藥者〔亦〕然,得良藥則活人,得惡藥則殺人。義兵之為天下良藥也亦大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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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근당의고전]因噎廢食(인열폐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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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 실패하고 두려워하여 큰일을 그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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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음식물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夫有以 死者 欲禁天下之食悖). 배를 타고 가다가 배가 뒤집혀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세상에 모든 배를 금지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有以乘舟死者 欲禁天下之船悖). 그렇다면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어떻게 탈 수 있으며, 한번 끊어졌다고 해서 한강에 놓인 다리를 어찌 건널 수 없단 말인가. 중국 한나라 때의 이야기다. 楊光(양광)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술자리를 자주 하는 절친한 친구가 뜸하게도 보이지 않아서 찾아가보니 얼굴이 몹시 상해 보였다. 그 까닭을 물으니 ‘얼마 전에 자네와 술을 마실 때 내 잔속에 뱀이 들어있지 않겠나. 그런데 자네가 무안해 할지 몰라 할 수 없이 그냥 마신 이후 몸이 별로 좋지 않다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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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스럽게 생각한 楊光은 지난번 술집 그 자리로 가서보니 벽에 뱀이 그려진 활이 걸려 있었는데 그 뱀이 그림자가 되어 친구가 마시는 잔에 비치었던 것이다. 마음의 병으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현대 사회에서 지나친 그리고 쓸데없이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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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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