訐以爲直(알이위직)
들추어내는 것을 바름으로 여김
資中文廟(자중문묘) 幽蘭賦(유란부).
- 들추어낼 알(言-3) 써 이(人-3)
- 할 위(爪-8) 곧을 직(目-3)
論語(논어)·陽貨(양화)편에 출전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도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 (자공이 말했다) '엿보아 살피는 것을 지혜로 여기는 사람을 미워하고, 공손하지 않은 것을 용맹하다고 여기는 사람을 미워하며, 들추어내는 것을 바름으로 여기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曰: 賜也亦有惡乎.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왈: 사야역유오호. 오요이위지자, 오부손이위용자, 오알이위직자)"
邢昺(형병)은 賜也亦有惡乎도 자공의 말이라고 보았는데, 太宰純(다자이 준)은 만약 형병의 주장대로라면 의문형 어조사인 乎가 없어야 한다고 본다. 주자는 惡徼 이하는 자공의 말로, 對曰(대왈)이 생략된 것이라고 보았다.
徼를 주자는 伺察(사찰), 즉 엿보아 살피는 것이라고 풀었다. 孔安國(공안국)은 徼는 베끼다로 풀면서, 남의 뜻을 베껴 자기 것 인양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정약용은 남의 말을 맞이하고 막는 것이라고 풀면서, 남의 말을 미리 추측해서 막고는 마치 자기가 평소에 아는 것처럼 하는 것이라고 풀었다.
邢昺(형병)은 徼를 禮記(예기)·曲禮(곡례)상편의 "네 용모를 반드시 반듯하게 하며, 들을 때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며, 다른 사람을 말을 자기 말처럼 하지 말고, 부화뇌동하지 말라. 正爾容, 聽必恭, 毋抄說, 毋雷同(정이용, 청필공, 무초설, 무뇌동)" 에서의 '다른 사람을 말을 자기 말처럼 하는 것'의 의미라고 풀었다.
不孫을 정약용은 높은 사람에게 함부로 하고 어른을 능멸하는 것을 스스로 용감하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보았다. 訐을 주자는 남의 은밀하고 사적인 일을 들추는 것이라고 풀었다. 邢昺(형병)도 같은 의미로 풀면서, 사람의 정직함은 마땅히 스스로 정직한 것인데, 만약 남의 은밀하고 사적인 일을 들추어내, 자기의 정직함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미워할만하다고 풀고 있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曰: 賜也亦有惡乎.
왈: 사야역유오호.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오요이위지자, 오부손이위용자, 오알이위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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