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토 디 본도네 '최후의 심판' “천국으로 보내주소서… 예배당을 바칠 테니”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린 혁신적인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1266?~1337)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파도바에 있는 스크로베니 예배당 내부의 벽화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붉은 건물에 내부 또한 둥근 터널처럼 단순한 구조를 가진 이 예배당은 부유한 은행가 엔리코 스크로베니가 1303년에 가족 예배당으로 헌당(獻堂)하여 그 이름을 따 부르게 되었다.조토는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일생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묘사하고, 입구 위의 벽 전체에는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바로 그 최후의 심판 장면에 엔리코 스크로베니가 등장한다. 중앙의 권좌(權座)에 앉아 축복받은 영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