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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위로 솟아난 소나기 물기둥…합성 아닌가 싶은 기상의 신비

지리산 위로 솟아난 소나기 물기둥…합성 아닌가 싶은 기상의 신비김규남 기자2025. 3. 12. 11:15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들대상 수상작 ‘물기둥’(김정국). 2023년 8월25일 지리산의 산 위로 여러 개의 물기둥처럼 소나기가 내리는 풍경. 기상청 제공기상청이 12일 ‘제42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발표했다.지난 1월14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3509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민투표 결과(50%)의 합산으로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의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이번 ..

김매기 노래〔芸田歌〕/ 이민서(李敏敍)

김매기 노래〔芸田歌〕/ 이민서(李敏敍)서하집 제2권 / 칠언고시(七言古詩)영릉을 봉심할 때 도중에 짓다. 여인네는 궁둥이 쳐든 채 머리를 들고 / 大女昂頭尻蓋高남정네는 몸을 굽혀 무릎으로 기는데 / 大男踏膝身拳曲어린 것은 팔딱팔딱 앞뒤로 내달리고 / 稚子彊彊走前後늙은 할멈 새참 내자 까마귀 솔개 뒤쫓누나 / 老婦饁處烏鳶逐새로 일군 밭에 생기 넘쳐 벼 싹이 푸르르니 / 新田活活稻苗靑알겠어라 지난밤 산비가 흠씬 내렸음을 / 知是前宵山雨足나는 본래 교하의 늙은 농부라서 / 我本河濱老田夫농가의 진풍경 기쁘게 바라본다오 / 喜見田家眞物色바빠 날뛰는 벼슬아치들에게 부치노니 / 寄謝紛紛肉食人밭 가는 즐거움을 평생 어찌 알겠는가 / 生平豈識耕田樂 [주-D001] 영릉(英陵) : 세종대왕(世宗大王)과 소헌왕후(昭憲王后)..

일출과 일몰을 노래하다〔日出入行〕/ 홍여하(洪汝河)

목재집 제2권 / 시(詩) 일출과 일몰을 노래하다〔日出入行〕/ 홍여하(洪汝河) 우리 집은 푸른 바다 동쪽의 동쪽이라 / 我家碧海東復東늘 붉게 떠오르는 아침 해 보네 / 每觀旭日紅부상의 나무를 거꾸로 비출 때는 / 倒射扶桑樹하늘 한가운데서 그 크기가 열 배일세 / 厥大十倍當天中이때부터 서쪽으로 급하게 달리니 / 從此西行頗疾急듣자니 거리가 구십만 리라네 / 聞說道里計萬應九十나는 일출 보기는 좋아하지만 / 我喜觀日出차마 일몰은 보지 못하겠네 / 不忍觀日入해 지면 어찌나 외롭고 쓸쓸한지 / 日入何獨愁내 머리 다 하얗게 새게 하네 / 使我白盡頭내 원컨대 긴 줄로 해를 묶어서 / 我願長繩繫日御영영 기울지 않게 지도리축의 자리에 두었으면 / 永無傾昃置在樞軸相當處천하는 늘 낮이라 만국이 밝고 / 天下常晝萬國明오랜 평안..

물고기를 풀어 주다〔放魚行〕 / 채제공(蔡濟恭)

번암집 제15권 / 시(詩)물고기를 풀어 주다〔放魚行〕                         노복이 도성에서 붕어를 사 와서는 / 僕夫買鯽來長安내일 아침 반찬거리 삼으라고 말하는데 / 要我朝廚佐盤飡한 마리는 제법 크고 한 마리는 좀 작은 게 / 一者頗大一差小입은 아직 뻐끔대고 비늘도 온전하네 / 口猶呀呷鱗猶完어리석게 떡밥에 눈멀지만 않았다면 / 向非智昏口中餌어찌 몸이 낚싯대에 걸려들고 말았으랴 / 那由身掛沙頭竿먹는 것에 정신 팔려 몸조심을 않았으니 / 咎在謀口不謀身비록 솥에 들어간들 무얼 원망하겠는가 / 縱入烹燔何怨嘆세상 사람 다 그러니 너를 어찌 탓할까만 / 世人皆是汝何誅토막 쳐서 먹는 것은 인의 단서 아니리라 / 因是劊刌非仁端노복에게 명하여서 한 손으로 들어다가 / 乃命僕夫一擧手네모난 너른 못에..

十五夜望月寄杜郎中 / 王建

十五夜望月寄杜郎中 / 王建보름날 달 보며 두랑중에게  中庭地白樹棲鴉(중정지백수서아)중정은 달빛 받아 흰데 나무엔 갈까마귀 깃들고冷露無聲濕桂花(냉로무성습계화)찬 이슬은 소리 없이 계수나무 꽃을 적시네,今夜月明人盡望(금야월명인진망)오늘 밤 달이 밝아 모두들 저 달 보았겠거니와不知秋思落誰家(부지추사낙수가)가을날 시름이 누구에게도 있을런지 모르겠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