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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만 참으면 / 김홍성

淸潭 2016. 7. 4. 12:27



 



 
 


일분만 참으면 / 김홍성
 

성질이 불 칼 같아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치밀었습니다
참아 보려 했지만 생각 할수록
가슴은 쿵쿵 방아만 찧고 있었으며
입이 바싹 마르고 입안은 쓰고 신열이나서
물을 한컵을 떠 들여 마셨습니다


냉수 한잔으로 바싹마른 입술과
가슴을 촉촉히 젖시니 한숨이 밖으로
뛰처 나옵디다
잠시 생각할 틈이 생겼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일분만 참으면 될 걸
참 잘 참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기분이 팍 구겨진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는 참으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머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화가 손살같이 달려 나오드니
진흙탕속으로 자꾸만 마음을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자꾸만 혼란스러워지고
머리는 꼭 성질대로 하라고 시킨듯 했습니다
참자니 숨통을 누르듯 가슴이 조여오고
나의 이성만 자꾸만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점점 창백해지며 경련이 일고 있을때
이성을 참자하고
 

떨리는 손으로 냉수 한그릇 마셨습니다
냉수 한잔이 불 칼 같은 성질을 잡는가 봅니다
마음은 고요해지고 본심으로 돌아 왔을 때
참 창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피어난 꽃처럼
지나고보니 입가에 미소가 번져나오고
참 잘 참았다는 생각이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성질만 죽이면
앞으로 기분 좋은 날만 있을것 같습니다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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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여울 목|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