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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현실 사이 두터운 벽을 쌓아 [황현산의 우물에서 하늘보기] (22) 윤극영, 어린이 한국 ▲ 인간 보편적 소망과 맞닿은 '반달' 봉인된 행복의 시간 '설날' 100편이 넘는 동요·동시 만들며 삶의 드라마·사회적 의미와 거리 둬 일제 압정·전쟁 등과 단절을 시도 개인적 감성 표출이 상처받던 시대 아이들에게 보편적 정서 노래하게 해 ★*… 지난 11월 15일은 윤극영의 26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서울시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그가 살던 집을 ‘서울시 미래유산 제1호’로 지정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내 나이 또래의 한국인들에게 윤극영은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전란 직후의 황막한 세계에서 바로 우리들이었던 어린이들에게 노래의 개념과 시의 개념을 함께 가르쳤다. 초등학교 시절 음악책에 실렸던 많은 노래들을 윤극영이 작사하고 작곡했다는 사실을 이미 그때에 알았더라면, 훗날 시는 곧 노래라는 말을 들을 때 맨 먼저 떠올려야 할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다. 윤극영의 유족들이 현대문학사와 함께 펴낸 ‘윤극영 전집’(2004)에 의하면, 그는 110여 편의 동요를 작곡하였으며, 동요 동시 100편을 썼다. ▲ 초기의 걸작 ‘반달’에 대해 윤극영 자신은 이 노래가 누이를 잃은 설음을 기본 정조로 깔고 있으며, 민족의 진로를 찾으려는 염원으로 노랫말의 결론을 삼았다고 말하며, “멀리서 반짝반짝 비추이는 건 샛별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로 끝나는 제2절을 생략하지 말고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 ★*… 그가 한국 최초의 전문적 동요 작가로 우리 아동문학에 하나의 기원을 세우고 오랫동안 그 전범이 되어온 점을 부인할 수 없다....물론 그는 생활현장과 주변의 자연 사물에서 동요의 소재를 얻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환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내용은 없지만, 주제를 다루는 특별한 태도에 의해 그 내용은 삶의 구체적 드라마와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윤극영은 이 태도를 그의 수백 편 동요에서 고루 유지하고 있었기에, 어린이의 격리 보호가 그들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숨은 주제이자 그 사회적 내용이라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려대 명예교수ㆍ문학평론가 기사 더보기 ☞ 원본 글: 한국 일보| <변조금지,저작권자. 도매인: 한국 네티즌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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