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자식은 혈연으로 이어져 있지만 부부는 아니다. 원래 타인 관계인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이 함께 산다는 건 힘든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결혼생활을 가리켜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과 인내의 여행이라 하지 않나. 따라서 부부는 인생의 반려이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상대적 관계가 아니라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파트너인 셈이다. 그런데 요즘 부부상이 그런가. 부산에서 벌어진 한 사례. 치과의사와 전업주부 부부가 서로 이혼소송을 걸었는데 그 배경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로또 복권이 있었다. 남편이 쌀가마에서 원하는 쌀 한 톨 집어내는 확률과 같은 1등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자 사이가 급속도로 틀어졌다. 결국 부인은 이혼하자며 로또 당첨금 중 절반을 요구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재판부 판결인즉, 로또는 개인의 행운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동재산으로 로또를 구입했고, 당첨되면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부인의 주장은 물거품이 됐고. 이혼사유야 많겠지만 배우자의 부정과 경제 문제, 그리고 소통 부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매년 11만 쌍이 넘는 부부가 갈라서고 있으니 예사 문제가 아니다. 이혼율이 아시아 톱에 올라선 건 오래됐고, 세계 선두권을 향해 질주 중이다. 늘그막에 이뤄지는 황혼이혼도 무시할 수 없다. 그 수치가 20년 새 5배나 껑충 뛰었으니 간호해주는 아내를 기대하기도 힘들 지경. 오늘은 '부부의 날'.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풍비박산나서야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 만무하다. 오래전 영국에서는 아내를 일컬어 '피스위버(Peace-Weaver)'라 했다. 평화를 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그 어려운 가정과 아내의 길로 들어서고 있으니 참으로 고맙지 아니한가. 그러니 어찌해야 할지는 자명해진다. 서로 돕고, 이해하며 격려해주는 일, 그게 위기의 부부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남편과 아내 여러분, 오늘부터 당장 실천에 옮기심이 어떠신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출처] 국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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