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버스 사고로 숨진 대학생 이모(19)군과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장모(19)양은 막 교제를 시작한 '새내기 캠퍼스 커플'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끝내 뇌사(腦死) 판정을 받은 장양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여러 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하늘나라로 떠났다. 21일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군의 친구 K군은 "사고 당일인 19일 새벽 이군에게서 '고백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사귀기 시작한 날에 두 사람이 함께 집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군과 장양은 동서울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 14학번 동기로, 이군의 고백을 장양이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1일 차 커플'이 된 것이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군은 사고 당일 경기 성남시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장양을 서울 강동구 집까지 데려다 주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유품인 지갑엔 장양의 사진이 꽂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사고 당일 오후 9시쯤 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오늘 신입생 환영회가 있어서 늦게 들어간다. 미리 말씀 못 드렸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또 장양은 오후 11시쯤 집에 전화를 걸어 "버스를 탔으니 곧 들어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0분 뒤, 염모(59)씨가 몰던 3318번 시내버스가 이군과 장양이 타고 있던 30-1 시외버스를 들이받으면서 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던 두 사람이 변을 당했다. 장양은 21일 서울아산병원 판정위원회로부터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장양의 부모는 "딸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전날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오후 6시 30분쯤부터 장기 기증 수술이 시작됐다"며 "장양의 장기는 여러 명의 환자를 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등)] ▒☞[출처]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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