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음악] 처음 내리는 비

淸潭 2013. 5. 11. 10:25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울 터뜨리는 생강꽃의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소리나 쌀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인사를 몇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 그립던 것들마저 덤덤해지는 산사(山寺)의 풍경(風磬)처럼 먼산 바라보며 몇 번이나 노을에 물들 수 있을까 산빛 물들어 그림자 지면 더 버릴 것 없어 가벼워진 초로(初老)의 들길따라 쥐었던 것 다 놓아두고 눕고 싶어라 내다보지 않아도 글썽거리는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김재진 詩 --.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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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매일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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