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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천공기 방진막 자동화 특허

淸潭 2013. 3. 12. 16:52



☞ <화제>서울시 공무원, 천공기 방진막 자동화 특허


서울시 공무원들이 개발한 ‘원스위치 자동화 시스템’ 방진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2∼3일 걸리던 설치·해체 10분만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건설현장 천공기 방진막의 설치·해체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2∼3일에서 단 10분으로 단축한 자동화 시스템 특허를 취득해 화제다.

 건설현장에서는 땅에 구멍을 뚫고 파일을 박는 천공작업을 할 때 비산먼지 확산을 방지하고 주변 안전을 위해 천공기 주변에 방진막을 설치한다.

 그러나 방진막 설치와 해체에 2∼3일이 걸려 태풍예보를 듣고도 방진막을 제때에 해체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김진팔 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 9호선3과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들은 설치와 해체가 10분 만에 가능한 ‘원스위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공무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연구하고 개발해 직접 현장에 접목시킨 것이다.

 개발에 참여한 서울시 직원은 “곤파스, 말로, 데무 등 3개 태풍이 한반도를 스쳐간 지난 2010년 8~9월 한 달간 방진막을 빈번하게 해체해야 했지만, 곧바로 해체가 어려워 연구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 개발로 이제는 기상악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태풍이 왔는데도 20∼30m 높이의 방진막을 해체하지 못해 방진막은 물론 천공기까지 전복하는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처음 적용한 지하철 9호선 2단계 종합운동장역 917공구에서는 기존 4500만원의 작업비용이 1800만원으로 줄어드는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대형 크레인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고, 사람이 직접 올라가야 하는 작업의 위험성과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었다.  시는 이 시스템을 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사 현장에 적용하고, 효과를 홍보해 민간에서도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개발에 참여한 시 공무원들은 현재 개인 명의로 돼 있는 특허 소유권을 향후 서울시로 귀속할 계획이다.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공무원들이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고자 고민한 결과가 깃들어 있다”라며 “앞으로도 작은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고 발전시켜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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