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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1위는?…삼성 '9000' 對 LG 'G'

淸潭 2013. 2. 21. 18:39

2015년 세계 1위는?…삼성 '9000' 對 LG 'G'

 

<아이뉴스24>

[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015년에 세계 생활 가전 시장에서 서로 1등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비슷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내놓으며 맞대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000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생활가전 풀 라인업을 완성했고, LG전자는 'G 프로젝트' 전략을 내놓았다.

두 회사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생활가전 시장의 특성과 한계 때문이다. 생활가전은 전통적으로 R&D 비용은 많이 들어가는 반면 TV나 스마트폰 등 다른 인기 소비자 기기 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특히 세계 가전 시장이 경제 불황과 시장 포화로 성장이 멈춘 상황이어서 명품 프리미엄 전략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TV 1등 '9000시리즈' 생활가전에도 이식

삼성전자 21일 프리미엄 생활가전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세계 1위 삼성 TV 사업에서 추진했던 '9000' 시리즈를 생활가전에 그대로 이식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생활가전 중 프리미엄급 제품에 숫자 '9000'을 붙인다. 최고 성능과 높은 효율, 뛰어난 사용성, 혁신적인 디자인 등 모든 것을 충족해야 '9000'을 달 수 있다.

삼성 생활가전에 숫자 '9000'이 붙기 시작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지펠 T9000' 냉장고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T-타입의 새로운 제품 구조를 적용해 900리터 초대형 용량을 구현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대 567리터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0'을 출시했다. 제품명에서 'M'은 3중 메탈냉각과 타임리스 디자인을 위해 적용한 메탈 소재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또 같은달 프리미엄급 진공청소기 'L9000'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이 등장했다. 이 제품은 항공기 제트원진 원리를 이용한 강력한 회오리 바람과 에너지 1등급의 절전 기능, 사계절 청정 기능, 더 세련되고 작아진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이날 선보인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이름도 '9000'이다. 새로운 'FS9000' 냉장고는 한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개의 냉장실로 만든 새로운 형식의 제품이다. 버블샷3 'W9000' 세탁기는 세제 자동투입부터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건조까지 원스탑 세탁솔루션을 제공한다.

생활가전 9000 시리즈는 CE 부문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 윤부근 사장 작품이다. 윤 사장은 그동안 TV 사업에서 프리미엄 '9000' 시리즈를 앞세워 7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다. 가전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9000' 전략을 이어가 2015년 생활가전 전제품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여 오는 2015년 세계 1위를 달성해 생활가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박종갑 전무는 "2년에 한번씩 이사 수요 등 시즌이 돌아오는데 올해가 여기에 해당한다"며 "9000 시리즈 등 프리미엄 가전 역시 패키지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전도 제공하고 결혼혼수업체와 연계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옵티머스G 이어 생활가전도 'G프로젝트' 가동

LG전자는 'G프로젝트'로 삼성의 '9000' 시리즈에 맞대응한다. 세계 최대 22kg 용량 드럼세탁기가 1호 제품으로 출시됐다.

지난 19일 LG전자는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달성을 위한 전략 태스크 'G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G는 'Great' 'Genius' 'Good Design' 등 최고 스펙과 앞선 스마트 기능, 뛰어난 디자인을 제품에 모두 담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특히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G'를 사용하고 있다. 생활가전 G프로젝트 역시 이와 관련돼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포괄적으로 아우른다고 볼 수 있다.

'G프로젝트' 제품에는 LG전자 최고의 가전 기술이 총집결된다. LG전자는 첫 제품 22kg 드럼세탁기를 시작으로 냉장고, 에어컨, 스타일러, 김치냉장고, 오븐,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전분야 제품에 G프로젝트 이름을 달아 매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월 CES 전시회에서 조성진 사장이 2015년 생활가전 1위 목표를 밝힌 후 유관사업부 모임이 내부적으로 진행됐다"며 "그때 G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와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G프로젝트는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해 온 LG 가전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집결시킨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삶을 보장함으로써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 1등을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