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적은 말소되고 안거수도 부족”
광제스님 고불총림 방장추천 논란 -
- 2013.01.24 11:54 입력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발행호수 : 1180 호 / 발행일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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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26일 전 방장 스님 유지 따라 산중총회
주지 진우스님, 대중들 만나 만장일치 추대독려
“자격미달 인준 어려워…종법 준수해야” 여론
고불총림 백양사가 승적이 말소됐을 뿐 아니라 종헌종법에 규정된 방장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광제 스님을 차기 방장 후보자에 추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양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1월26일 산중총회를 앞두고 주지 진우 스님 등은 총림 대중의 만장일치로 광제 스님을 고불총림 방장으로 모시기 위해 산중총회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우 스님은 “방장스님 추대는 고불총림 정상화와 대중화합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서옹 스님과 수산 스님 등 큰스님들의 유지에 따라 대중의 동의로 광제 스님을 고불총림 방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광제 스님을 실제 고불총림 방장으로 모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광제 스님이 여전히 방장 추천을 고사하고 있고, 지난 2010년 승려분한신고를 하지 않아 승적이 말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장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새로운 내용이 알려지면서 광제 스님의 방장 추대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총림법에 따르면 방장은 산중총회에서 추천해 중앙종회에서 추대한다. 또 방장의 요건으로 ‘선, 교, 율을 겸비한 승랍 40년 이상으로 20안거를 성만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광제 스님이 1969년 득도해 승랍 규정은 충족했지만 방함록에 기록된 안거수가 20회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광제 스님이 선대 스님들의 유지와 대중의 뜻을 수용하고, 승적문제가 해결되더라도 ‘20안거를 성만해야 한다’는 방장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중앙종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방장의 부재 상태가 1년 이상 계속될 경우 해당 총림은 해제 대상이 된다. 고불총림 방장 부재는 지난 3월 수산 스님이 입적하면서 지속돼 왔다. 따라서 백양사는 3월 예정된 중앙종회 임시회 전에는 반드시 차기 방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총림 해제 등 방장 문제로 인해 또 다시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산중총회에서 방장 후보자에 광제 스님이 추천되더라도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다시 산중총회가 소집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지 진우 스님은 “지난해 백양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중들은 서옹 스님과 수산 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대중화합으로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해 왔다”며 “광제 스님의 방장 추대는 백양사 대중들의 약속이자 화합의 단초로 법적인 논란은 차후 문제일 뿐 현재로선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불총림 방장 추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백양사가 총림 정상화를 위해 향후 어떤 해법을 선택할 것인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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