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는 사고 당일 자살을 결심하고 잔뜩 술에 취한 채 철로에 드러누웠다. 제정신으론 기차에 치일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철로에 몸을 누인 채 곧 잠이 들어버렸다. 드디어 기차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깊은 잠에 빠진 남자의 자살계획은 예상대로 진행되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남자는 충견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철로로 걸어간 주인을 따라간 개는 잠이 든 주인 곁을 내내 지켰다. 그러다 기차가 다가오자 철로로 뛰어들어 주인의 몸을 밖으로 밀어냈다. 기관사가 멀리서 보니 철로 위로 무언가 움직임이 있었다. 기관사는 황급히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주인을 구해낸 뒤 미처 피하지 못한 개의 뒷다리를 치어버렸다. 충견은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기르던 개 덕분에 목숨을 건진 남자는 잠이 든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40대 후반 실업자로 알려진 남자는 “모든 게 지겨워 생을 마감하려 했다.”며 대신 목숨을 던진 충견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글,문학 > 감동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그리워서... (0) | 2012.09.25 |
---|---|
어느 여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0) | 2012.09.15 |
“버킷리스트 쓰다 기증 결심”27세 천사의 ‘신장’ 나눔 (0) | 2012.09.08 |
“당신은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0) | 2012.09.03 |
평안감사 김시중(金時仲)과 부용(芙蓉) (0) | 2012.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