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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까지 묘사한 만화로 보는 박정희

淸潭 2011. 4. 23. 14:16

 

약점까지 묘사한 만화로 보는 박정희

만화 박정희

이상무 그림ㅣ조갑제 원작
기파랑ㅣ전 3권 | 각권 1만3500원


사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논쟁적 인물,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일갈하며 변명을 거부한 인물, 죽음의 순간에도 "나는 괜찮다"고 했던 인물.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의 일생을 언론인 조갑제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상무 화백이 만화로 그렸다. 만화는 1961년 5·16 당일 새벽 한강 인도교에서 총격전이 벌어질 때 담배를 한 대 피워 문 박정희가 인도교를 걸어서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해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사망하는 순간까지 일생의 주요 장면을 그리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늦둥이 막내아들로 태어나 큰누나의 젖을 먹으며 자란 소년이 한 나라의 지도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술술 읽힌다.

동급생 중 성적이 꼴찌 수준이었던 대구사범 시절, 입학 연령을 초과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혈서(血書)를 썼던 이야기 등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약점도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