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자 팀추월 金, 노선영도 2관왕 올라… 다음 대회는 2017년
한국이 종합 순위 3위에 오르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대회 최종일인 6일 아스타나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이주연·박도영이 출전, 3분4초35의 기록으로 중국을 1초58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로써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주최국 카자흐스탄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카자흐스탄은 자국에 유리한 스키 오리엔티어링과 밴디를 신설 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주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금 32개, 은 21개, 동 17개를 따냈다.
다음 동계 아시안게임은 6년 후인 2017년에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펼쳐진다.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대회 흥행을 위해 동계올림픽 1년 전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출전 선수 세 명이 돌아가며 선두에 나서는 전략으로 체력을 비축하다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매스스타트 정상에 올랐던 노선영은 친동생인 쇼트트랙 대표 노진규와 함께 '남매 2관왕'에 올랐다.
- ▲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날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대표팀의 노선영·이주연·박도영(왼쪽부터)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팀 추월은 3명씩으로 구성된 두 팀이 반 바퀴 차이로 동시에 출발한 뒤 가장 늦게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어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승훈·모태범·이규혁이 나선 한국은 3분49초21로 아시아 기록을 세웠지만 다음 조에서 뛴 일본이 3분49초18로 들어와 금메달을 놓쳤다. 5000m, 1만m,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이승훈은 국내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 등극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4개인 이규혁과 밴쿠버올림픽 500m 챔피언 모태범도 '노 골드'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금 5·은 6·동 3으로 마쳤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11대1로 완승,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