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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데 문인화가 안성맞춤">

淸潭 2010. 12. 5. 19:53

 <"마음을 다스리는 데 문인화가 안성맞춤">

 

연합뉴스 이우명 부국장 10일 천안서 문인화 전시회
(천안=연합뉴스) 올해 말 정년을 앞둔 연합뉴스 이우명(58) 부국장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충남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 본관 3층 전시실에서 문인화 개인전을 연다.2010.12.5 kjunho@yna.co.kr

연합뉴스 이우명 부국장 10~14일 문인화 전시회

(천안=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문인화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자들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안성맞춤의 취미입니다."
올해 말 정년을 앞둔 연합뉴스 이우명(58) 부국장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충남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 본관 3층 전시실에서 문인화 개인전을 연다.

   그는 7년 전인 2003년 대전에서 연합뉴스 대전충남지사장으로 있으면서 붓을 잡았다.

   이 부국장은 "주말에 수채화를 배우려 찾은 집 근처 화실의 문이 그날따라 닫혀 있었다"며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데 사무실 근처 2층 창문에 사군자 그림이 붙은 문인화 화실이 눈에 들어왔다"며 문인화를 접하게 된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화실에 올라가 그곳에 있던 오현 정동산 화백을 만나게 된다.

   이 부국장은 "그림 그리기에 소질도 없고 붓도 잡아본 적이 없는데 문인화를 할 수 있느냐고 화백께 물었더니, 재주는 중요하지 않고 끈기 있게 얼마나 계속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말씀을 하더라"며 "그렇다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문인화에 입문했다"고 회고했다.

   2005년 천안 주재기자로 부임해서는 동남구청 인근의 '김진국 먹그림연구소'에 다녔다.

   매주 1회 지도를 받고 집에서 틈틈이 연습했다.

   세월이 흘러 먹의 짙고 묽음 즉, 농담(濃淡)을 조절하는 방법을 서서히 터득하면서 화선지에 먹그림을 그려낼 수 있게 됐다.

   매란국죽(梅蘭菊竹) 사군자를 어느 정도 그리면서 조어초충도(鳥魚草蟲圖)나 기명절지도(器皿切枝圖)를 그리기도 했다.

   그는 충남도.대전시 미술대전과 경인미술대전에서 입선.특선 및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준비해 놓은 작품 30점 정도를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한 신문에 실린 국회의사당 내 눈 쌓인 나뭇가지에 앉은 새 모습을 보고 '겨울새'를 그렸고, '열띤 대화'에는 참새 10여 마리가 전선에 앉아 삼삼오오 모여 서로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을 담았다.

   이 부국장은 "기자 정년이 될 때쯤 개인전을 해볼 수 있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국전에서 수상한 화우(畵友)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해 지루함을 덜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국장은 이달 말 30여년의 기자생활을 마감한다.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