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실/우리의옛것

경복궁 1. 근정전 설경

淸潭 2010. 2. 15. 12:25

조선의 법궁 경복궁 1. 근정전 설경

 

2010년 2월 13일, 음력으로는 2009년 섣달 그믐날...

모처럼의 휴일, 그것도 아침부터 눈발이 흩날리는 선달 그믐날을 맞아 

벼르고 벼르던 경복궁 설경을 찍기 위해 나섰다.

희끗희끗 눈을 안고 있는 북악을 배경으로 한 시대 이 나라  정치의 중심이었던 경복궁 근정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수많은 감정이 교차함을 막을 수가 없었다.

 

북악과 인왕을 좌우로  거느린 각도에서...

 

조선왕조 519년.(1392~1910)

조선은 1392년 개국 때부터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으로부터의 천도를 꾀한다.

한양으로의 천도는 1394년의 부분 천도에 이어 1395년 경복궁이 일부 완성되면서 완전 천도하게 된다.  

경복궁의 명칭은  시경(詩經) 주아(周雅)의 '旣醉以酒 旣飽以德 君子萬年 介爾景福'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 에서 마지막 두 글자 景福을 따서 지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확장 공사를 통하여 조선 왕조의 정궁으로서 경복궁은 통치의 중심이 되었고 

태조로부터  선조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의 안위와 백성들의 안녕을 책임져야 했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 전소, 이후 폐허로 있다가 조선 말 고종이 즉위하자  흥선대원군에 의하여 중건되어 원래의 위용을 찾았다.

일제의 침략에 따라 1895년 일본 정부의 개입과 일본공사 미우라의 주도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경복궁 건청궁에서 일어나는 등 민족적인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330동에 이르는 웅대한 궁궐은 이후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각종 전각들이 해체 또는 이전되어 상채기 투성이가 되고 

궁의 정면에  조선총독부 건물이 놓이는 등, 다시 수난을 맞은 데다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 동란을 거치면서 또 다시 큰 상처를 입는다.

  

1995 년 문민정부 시절, 조선총독부 건물은 해체가 되고  경제적으로 좀 나아진 이 시대.

조금씩 조금씩 옛 모습을 찾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경복궁 복원 사업...

- 침전 권역(1990∼1995) : 강녕전 등 12동 794평 복원
- 동궁 권역(1994∼1999) : 자선당 등 18동 352평 복원
- 흥례문 권역(1996∼2001) : 흥례문 등 6동 517평 복원
- 태원전 권역(1997∼2004) : 태원전 등 25동 469평 복원
- 광화문 및 기타권역(2001∼2009) : 광화문 등 32동 1,091평 복원

 

2010년 설을 맞아 오늘은 경복궁의 본전인 근정전의 설경을 문화재청의 설명과 함께 올려본다.  

 

( 국보 제 223호)

'근정전은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태조 3년(1394)에 지었으며,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하기도 하였다.

‘근정’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 다시 지었는데, 처음 있던 건물에 비해 많이 변형하였다.

앞면 5칸·옆면 5칸 크기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여진 구조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이며 그 형태가 화려한 모습을 띠고 있다.

건물의 기단인 월대의 귀퉁이나 계단 주위 난간기둥에 훌륭한 솜씨로 12지신상을 비롯한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다.

건물 안쪽은 아래·위가 트인 통층으로 뒷편 가운데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있다.

어좌 뒤에는 ‘일월오악도’병풍을 놓았고, 위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몄다.
근정전에서 근정문에 이르는 길 좌우에는 정승들의 지위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차례로 놓여 있으며,

햇빛을 가릴 때 사용하였던 고리가 앞마당에 남아 있다.

근정문 좌우로는 복도 건물인 행각(行閣)이 연결되어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다.
근정전은 조선 중기 이후 세련미를 잃어가던 수법을 가다듬어 완성시킨 왕궁의 위엄을 갖춘 웅장한 궁궐건축이다.'

(문화재청 자료 인용) 

 

 

  

 

 

 

  

 

 

 

 

 

  

 

 

 

 

 그리고 전에 찍었던 근정전의 구석 구석을 정리해본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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