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생활상식

전자앨범 AAA

淸潭 2008. 3. 14. 21:04
***아래 글은 허인정기자가 여성조선 3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최근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전자앨범 사이트에 관한 글입니다***

이번 달의 주제는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 사진관입니다. 최근에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려고 했던 분들은 디지털 카메라니, 아날로그 카메라니 하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날로그 카메라는 지금까지 우리가 써왔던 카메라를 말합니다.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사진을 찍은 후 현상소에 맡기는 것이지요. 이에 반해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도 없고, 꼭 현상소에 필름을 맡겨서 사진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카메라에 내장된 메모리 카드(컴퓨터로 치면 하드디스크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내가 찍은 사진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를 통해 꺼내보는 것입니다.

최근 한 시장조사기관에서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들 숫자를 비교해보았더니, 아날로그 카메라보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하네요. 그러니 여러분도 지금 새로운 카메라를 살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카메라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점 때문에 사람들이 구입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놓으세요. 그래야 다음에 카메라를 새로 구입할 기회가 생길 때 좋은 제품을 골라서 잘 활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도대체 필름도 없는데 어디에 사진을 찍고 또 어떻게 현상을 하느냐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저장하는 곳은 메모리 카드, 혹은 스마트 카드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제조 업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요. 컴퓨터로 치면 하드디스크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번 저장을 했다 지웠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여러 장을 찍으면 메모리칩의 저장공간이 꽉 차게 되니까, 일단 찍은 사진은 컴퓨터나 인터넷으로 옮긴 후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계속 새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카메라를 살 때 같이 준 CD롬을 컴퓨터에 넣고 더블클릭하면 ‘프로그램 설치’방법이 나타납니다. 프로그램에서 시키는대로 따라가면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 새로운 아이콘이 생길 겁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초기 모델(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도 투박한 제품이 많았습니다)은 메모리칩을 따로 꺼내 별도의 기기에서 읽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품은 대부분 직접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서 간단히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때는 먼저 디지털 카메라를 살 때 끼워준 CD롬을 컴퓨터에 넣은 후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됩니다. 컴퓨터에 CD롬을 넣으면 바탕화면에 새 아이콘이 뜰겁니다. 마우스로 더블 클릭하면 설치화면이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인터넷으로 영화보기나 음악듣기를 해보신 분들은 이 과정에 익숙하실 겁니다. 그냥 ‘다음’을 계속 누르시면 되니까요. 프로그램에서 시키는대로 따라가면서 설치를 다 하고 나면 컴퓨터의 바탕화면에 새로운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프로그램을 다 설치했으면 컴퓨터와 카메라를 USB케이블(양쪽을 연결할 수 있는 선)로 연결하고 전원을 켜세요. 카메라 화면에 ‘PC모드’라는 글자가 뜨겠지요. 잠시 후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내 컴퓨터’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이동식 디스크(D 또는 E)’라는 새로운 디스크가 생깁니다. 이 속에 있는 폴더를 더블클릭하면 ‘***.jpg’ 라고 이름붙여진 형식의 사진들이 나타납니다. 각각의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내가 찍은 사진들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납니다. ‘파일→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눌러 C드라이브나 플로피 디스크(A드라이브)에 저장하면 됩니다.

내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사진만으로는 만족하기가 어렵지요. 내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과도 함께 즐기고 싶고, 혹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사진으로 뽑고 싶기도 합니다.
컴퓨터에 저장한 사진파일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진짜 사진’으로 만드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사진관을 통하는 방법과, 사진 전용 프린터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엡손·코닥·휴렛팩커드 등에서 40만원 대의 프린터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인기이다보니, 프린터 판매도 덩달아 신이 났다고 하더군요. 전용용지를 써서 실제로 출력해 봤는데, 사진관에서 뽑은 것 못지않게 선명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직접 프린터를 사기 부담스러운 분은 인터넷 공간에서 디지털 사진을 인화해주는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이미디어(www.imedia.co.kr), 포토민트(www.photomint.com), 직스(www.zzixx.com)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이미디어를 통해서 인터넷 사진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우선 인터넷 브라우저(익스플로러 혹은 네스케이프)를 실행시킨 후 주소를 입력해주세요. 첫 화면이 뜨지요. 화면 왼쪽에 있는 ‘회원가입’을 누른 후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면 됩니다. 아이미디어는 회원으로 가입했더니 100메가바이트의 무료 저장공간을 주더군요. 일반 화질의 사진 300장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보고 자기 취향에 꼭 알맞는 인터넷 사진관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세요. 그러면 훨씬 더 좋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한 후 가장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사진 뽑기’입니다. 지금까지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필름을 찾아서 동네 현상소에 맡겼었잖아요? 디지털 카메라는 내 컴퓨터에 저장한 사진을 인터넷 공간에 올리면 됩니다. 아이미디어 사이트 윗부분 메뉴에서 ‘나의 앨범’을 선택해보세요. 화면 오른쪽에 사진뽑기, 사진 올리기, 앨범 만들기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요. 그중에서 ‘사진 올리기’를 선택하고 내컴퓨터에서 사진파일이 저장된 장소를 지정해주면 됩니다. 이 과정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내 손으로 앨범 이름도 붙이고, 잘 찍은 사진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개앨범’ 코너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 사진을 이 곳에 올려놓는 분들이 참 많다고 하더군요. 신혼 여행이나 배낭 여행을 다녀온 후 추억의 사진들을 앨범으로 만드는 사람도 많구요.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필름을 인터넷에도 올리고, 진짜 사진으로도 받고 싶다면 필름을 인터넷 사진관을 운영하는 회사로 보내시면 됩니다. 아이미디어에서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 배달봉투를 3개씩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3X5 사이즈는 한 장에 200원, 4X6크기는 300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직 디지털 카메라를 사지 않았더라도 이런 사이트를 활용하시면 가장 좋은 점이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과도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제 친구는 시부모님이 부산에 계시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손자·손녀의 귀여운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첩을 들고 부산까지 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편하잖아요? 게다가 보고싶을 때마다 언제나 볼 수 있으니까요.

이처럼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사진을 공유하는 공간이 필요한 분들은 포토민트(www.photomint.com) 사이트가 제격입니다. 사람냄새가 나는 사이트라고 할까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파일을 진짜 사진처럼 인화도 해주고, 인터넷 공간에 나만의 사진첩을 꾸밀 수 있는 공간도 줍니다. 포토민트 역시 총 300장 정도의 사진파일을 공짜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보통 크기인 4×6 사이즈를 300원, 5×7 사이즈를 700원에 인화해줍니다. 포토민트에서는 벽에 붙이는 커다란 브로마이드 사진도 인화해주더군요.

포토민트 사이트의 핵심은 커뮤니티 기능입니다. 자기가 꾸며놓은 사진첩을 친구나 가족, 연인에게 보여줄 수 있지요. 채팅 서비스도 지원해서 서로의 사진을 보며 대화할 수 있습니다. 동호회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회원들과 서로의 앨범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멋진 내 앨범을 친구나 가족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도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하는군요. 사진만으로 만족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는 컵·쿠션 등에 사진을 넣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포토민트 역시 디지털 카메라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무료 필름현상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집으로 필름 배송용 봉투를 보내줍니다. 배송봉투에 필름을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사진 전문가들이 이미지 작업을 통해 웹사이트에 올려줘서 나만의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인터넷 사진관들이 있습니다. 포토조이(www.photojoy.com)는 디지털 사진을 전자카드에 담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진찍기에 자신있는 사람들을 위해 ‘포토빌리지’ 코너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자기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 다른 회원들이 보고 나서 감상평을 해줍니다. 앨범 제작도 손쉽게 제목·촬영장소·사진 설명을 달도록 했습니다. PC에서 전자앨범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짜로 나눠줘 인기입니다.

평범한 사진에 만족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셀프포토(www.selfphoto.co.kr) 사이트에서는 단순히 앨범만 제작하는 게 아니라 스티커·카드·캘린더 등을 만들어 집으로 배달해 줍니다.
지직스(www.zzixx.com)사이트는 인화지 선택부터 이미지 처리까지 아주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군요. 포티(www.photy.com)는 저장공간이 꽉 차면 다른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두고 연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인터넷 공간에 가족 앨범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터넷에 접속만 돼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가족사진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허인정 드림 njung@chosun.com 

[출처] 전자앨범 AAA|작성자 품앗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