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요즘소식

빨간것 골라내기에 실패 한 듯

淸潭 2007. 12. 31. 10:31
민노당, 수습-분열 사이 소용돌이 속으로
자주파-평등파 갈등 깊어 ‘타협’ 난망
분당땐 민심 설득 어려워 가능성 작아

▲ 비대위 구성 실패 이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중앙위원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7차 중앙위원회’에서 권영길 후보의 대선참패 사과발언을 들으며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동당이 대선 후유증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실패함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 구성을 놓고 다수파인 자주파(NL)와 소수파인 평등파(PD)가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시 비대위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등파 쪽은 이미 ‘정파 관계자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을 주장한 데 이어, ‘종북(從北)주의·패권주의 청산’까지 비대위 임무로 제안했다. 비례대표 후보에 정파 관련자 대신 국민적으로 설득력 있는 인물들을 ‘전략공천’할 권한을 비대위에 주자는 수정안을 받아들이려던 자주파 쪽은, 종북·패권주의 문제가 거론되자 반대쪽으로 급선회했다.

이렇게 감정의 골이 파일 대로 파인 상황에서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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