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요즘소식

요즘의 정치동향

淸潭 2007. 12. 7. 08:33
노 대통령 “검찰 개혁 어영부영 넘어가” “측근들 5년 내내 수사받아 어떻게 못해” 아쉬움 토로
청와대 “과거청산 못한 심경 표현일뿐” 확대해석 경계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정원·국방부·경찰 등의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려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송기인 전 진실화해위원장, 이종수 경찰청 과거사위원장, 이상기 경찰청 과거사 간사위원. 청와대사진기자단. ▶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검찰의 과거사 청산 등과 관련해 “검찰은 대통령이 한번 명령할만한 수준에 있었는데, 대통령과 대통령에 가깝다고 하는 사람들이 5년 내내 수사를 받았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검찰 부분은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정원·국방부·경찰의 과거사 관련 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선자금 같은 것은 대통령도 자유롭지 않았고, 이런 저런 의심을 받을 만한 일들이 우연이든 또 우리의 잘못이든 연속돼, 검찰조사를 죽 받는 입장이 되었다”며 “대통령이 검찰에 대해 말하는 것이 5년 내내 계속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도 (삼성비자금 관련)특검 대상이 돼 있어놔서… 하여튼 대통령의 결단으로 어떻게 (검찰) 문제는 풀기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발언은 검찰의 미흡한 과거사 청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검찰 개혁에 실패했다는 자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일부 검찰 간부들이 ‘삼성 떡값’ 수수 의혹에 휘말리고, ‘비비케이 사건’에 대한 편파수사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어내지 못한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국가정보원과 국방부ㆍ경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 정리작업을 치하하면서 검찰ㆍ법원 등 사법기관의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 그러나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인권에 강력한 영향를 미치는 국정원·경찰·국방부 등의 권력기관은 자발적인 과거사 정리에 나섰지만, 검찰은 대통령과 측근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특별한 상황이 있어 그것을 지시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최근 현안들과 관련해 너무 예민하게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핵심 관계자도 “검찰도 간첩이 아닌 사람을 간첩협의로 구속·기소하는 등의 과오를 범했지만 손도 대지 못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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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졸업식 참석


한덕수 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은평구 국방대학교에서 열린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졸업식에서 참석자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 : 한덕수 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은평구 국방대학교에서 열린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졸업식에 참석, 졸업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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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 명동 BBK수사 규탄대회 참석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와 김근태 선대위원장, 김효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6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검찰 BBK수사 규탄대회에서 "거짓으로 진실을 숨길 수 없다"며 검찰수사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동영 후보, '진실이 거짓을 이깁니다'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들이 6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정동영 대선후보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관련 인터뷰기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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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JP와 회동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6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청구동 자택을 방문, 대문까지 마중나온 김 총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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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이명박 지원유세 나선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6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시장 입구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에 앞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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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이명박 지지선언’ 봇물

▲ 6일 (사)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회원들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호 이사장은 대중문화예술인복지제도 도입에 이명박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여줬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오늘 행사에는 이덕화, 독고영재, 김건모, 소유진, 이훈, 김재원, 이지훈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 검찰의 BBK 의혹 관련 수사결과 발표 이후 각계각층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검찰 발표 다음날인 6일 하루에만 지지 의사를 밝힌 단체가 무려 9곳에 달했을 정도. 연예인부터 의사, 체육인, 공인중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인사들이 `이명박 지지'를 공식 선언했고, 심지어 외계인을 믿는 단체의 지지 선언까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이날 여의도당사 기자실은 온 종일 지지자들로 북적댔다. 지지선언의 하이라이트는 탤런트 이덕화, 소유진, 가수 김건모씨 등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소속 연예인 30여 명의 지지선언. 이들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중문화 예술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이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이성림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도 이 후보를 "문화예술의 탕평을 강력하게 시행할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지지를 공식화했고,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인 문효치 시인 등 173명의 순수문화예술인들도 "문화를 사랑하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경원대 오해석 교수 등 IT(정보기술) 분야 대학교수 및 업계전문가 1천500명의 대표자들이 역시 회견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혔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단 33명은 "부동산 시장 발전을 위해 시장경제원리에 충실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 밖에 뉴라이트의사연합 회장단과 공기업인 한전KPS 노동조합, 월드리듬스포츠단체총연합회 등도 지지 대열에 가세했다."하느님은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한국 지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를 지지해 소수종교를 탄압하는 현 집권세력을 교체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연예인 지지선언도 ‘쏠림현상’
이덕화 등 35명 이명박 지지…정동영·이회창쪽 ‘썰렁’

▲ 탤런트 이덕화씨가 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식에서 동료 탤런트 소유진씨(맨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훈, 김건모, 이지훈, 박상규, 김보성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 지난 2002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대선에 뛰어들었다. 이번 대선에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연예인들이 많이 몰리는 반면, 다른 후보들은 썰렁한 ‘양극화 현상’이 특징이다. 6일만 해도 연예인 35명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덕화·최불암·이순재씨 등 중장년층 탤런트는 물론 최수종·성현아·유진·에릭·차태현 등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들까지 망라됐다.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개그맨, 성우 등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웬만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보다도 많은 수다. 이미 지지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인촌·백일섭씨까지 포함하면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연예인은 37명에 이른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대 정권의 왜곡된 문화정책과 복지정책의 결과, 소수의 스타를 제외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과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다”며 “이명박 후보가 대중문화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한류 발전, 대중문화 선진국의 위업을 달성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쪽엔 나서는 연예인이 많지 않다. 탈북자 출신 가수 김용과 동명이인 개그맨 김용, 개그맨 엄용수씨 등이 각각 한 차례씩 지지 발언을 하거나 유세 사회를 봤다. 2002년 대선에서 문성근·명계남씨 등 중량감있는 인사들이 노무현 후보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과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정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연예인들을 정치에 이용하는 모습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일부 연예인들한테 도움을 청해도 호응이 없다는 후문이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연예인은 아직까지 없다. 2002년엔 개그맨 심현섭, 탤런트 박철씨 등을 주축으로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연예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무소속 후보인 지금, 연예인들이 선뜻 그를 도우려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캠프 안팎의 분석이다. 석진철 홍보특보는 “2002년 때 도운 연예인 가운데 자발적으로 이 후보를 돕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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