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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21 - 이예 (李芮) 편

淸潭 2007. 9. 8. 21:47
 
몽유도원도 21 - 이예 (李芮) 편

 

이예(李芮) : 세종 1년 ~ 성종 11년(1419 - 1480)

 

자는 可成, 萬成,  호는 눌재(訥齋). 본관은 陽城

증판서(贈判書) 全之의 아들로 세종 20년(1438) 진사가 되고

세종 23년(1441) 式年文科에 급제했다.

軍器寺直長을 거쳐 세종 25년(1443)에는 집현전박사로

[의방류취(醫方類聚)] 의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세종 29년(1447)에는 文科重試에 급제하여

직집현전(直集賢殿)을 지냈다.

 

세조조에 들어 執義, 판봉상사사(判奉常寺事).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대사헌(大司憲) 등을

역임했으며, 세조 7년(1461)사은사(謝恩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세조 11년(1465)에는 발영시(拔英試)와

등준시(登俊試)에 급제하고,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형조참판(刑曹參判) 등을 역임했다.

 

성종조에는 황해도관찰사, 대사헌, 등을 거쳐

개성부유수(開城府留守)로 선정을 베풀어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올랐다. 성종 7년(1476)에

부녀재가금지가부론(婦女再嫁禁止可否論)이 조정에서

논의되자, 재가금지를 원칙으로하고 부양자가 없거나

가장이 재가시키고자 하는 경우에만 허용하되

재가한 자의 자손은 벼슬에 등용하지 말 것을 주장하여

채택되었다.

 

한성부판윤(漢城府判尹)을  거쳐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질(文質)이다.

 

 

 

[ 작품 해설 ]

 

매죽헌 앞에 별과 달 교교히 빛나는데,

기운을 몰고 소요하며 세상 밖으로 노니네.

 

고아한 회포는 원래 번화함을 싫어하여

신선 사는 고장 향하여 그윽한 곳 찾아 나시셨네.

 

꿈에서 깨어나 꿈속에서 본 기이한 광경을 비단 위에

옮겨 놓으니, 그대로 인간 세상에 보배로 전하여지네.

 

인간 세상 그 어디에 이와 같은 경지 있는가?

그 곳 찾아가서 향기로운 �잎이나 따고파라.

 

어부가 띄웠던 배 길을 잃고 나서,

그 이후로 천년 세월 그 곳에 다다른 이 아무도 없네.

 

신선 사는 곳 있고 없고 그 누가 가릴 수 있으랴?

시와 그림 수없이 전하여져 교묘한 솜씨 뽐내기만 하였다네.

 

뉘 알았으랴, 어느날 밤 지체 높은 분 꿈속에

만리 아득한 곳을 지척으로 찾아들 줄이야.

 

연후에 후세 사람 비로소 그것이 진실인 줄 알게 되었나니

술에 취하였다 깨어난 듯, 몽롱한 것 밝아진 듯.

 

꼼꼼한 선비들이 애써 그려내고자 하던 바가

 

 

 

 


 


 

 

 

꿈에서는 어찌 또 그리 선명하여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을까?

 

신선 세상 그림으로 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 주니

이는 바로 사랑의 마음이라

아마도 그림 본 사람들 모두 오래 오래 살라는 뜻.

 

내 이제 노래를 지어 그 상서로움 노래하려 하나,

그 감동 마음껏 써 내지 못하니 이를 어찌하랴!

 

양성 이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