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선생 속집 제1권 / 시(詩) 청담(淸潭) 입구에서 바람에 길이 막혀 2수 한양에서 소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만 / 漢水非無信 가을 바람 부는 속에 외돌토리 자청했네 / 西風自作疎 백 년 인생 이 신세를 어떻게 면하리요 / 百年那免此 오늘 하루도 세상과 인연을 맺는 것을 / 一日也關渠 썰렁하게 맑은 하늘 저 너머 풀과 나무 / 草樹晴寒外 지는 햇빛 남아 있는 강물과 산들 / 江山落照餘 묶어 둔 배 한 척 석양의 경치 이뤘나니 / 艤船成晚眺 나의 행동거지 병신처럼 보든 말든 / 行止任籧篨 이(二) 지척에 놓여 있는 동호의 뱃길 / 咫尺東湖路 내일 아침이면 시문을 또 수답(酬答)하리 / 朝來有報章 겨울 해 지는 것을 앉아서 보노라니 / 坐看冬日盡 다시금 미친 듯 바람이 불어오네 / 更着晚風狂 크고 작은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