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당시집 제2권 / 시(詩)○임오고(壬午稿) 청담을 바라보다 2수〔望淸潭 二首〕 봄바람이 물에 불어 동강으로 들어가니 / 春風吹水入東江 따뜻한 모래사장 오리 갈매기 절로 짝을 짓네 / 沙暖鳧鷖自作雙 한 굽이 청담에서 늙어 가고 싶나니 / 一曲淸潭吾欲老 안개 낀 마을 저물녘 멀리서 개 짖는 소리 / 煙村日暮聽遙狵 돼지우리 소외양간 백 호 되는 마을 / 豚柵牛欄一百戶 집집마다 문밖에는 가로 비낀 강이 있네 / 家家門外有橫江 배 안에선 날마다 농사 얘기 나누고 / 舟中日話桑麻事 골목에는 가을되면 생선과 게의 향기 / 巷裏秋聞魚蟹香 [주-C001] 임오고(辛巳稿) : 1882년(고종19), 김택영이 33세 되던 해에 지은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