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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을 바라보다 2수〔望淸潭 二首〕

소호당시집 제2권 / 시(詩)○임오고(壬午稿) 청담을 바라보다 2수〔望淸潭 二首〕 봄바람이 물에 불어 동강으로 들어가니 / 春風吹水入東江 따뜻한 모래사장 오리 갈매기 절로 짝을 짓네 / 沙暖鳧鷖自作雙 한 굽이 청담에서 늙어 가고 싶나니 / 一曲淸潭吾欲老 안개 낀 마을 저물녘 멀리서 개 짖는 소리 / 煙村日暮聽遙狵 돼지우리 소외양간 백 호 되는 마을 / 豚柵牛欄一百戶 집집마다 문밖에는 가로 비낀 강이 있네 / 家家門外有橫江 배 안에선 날마다 농사 얘기 나누고 / 舟中日話桑麻事 골목에는 가을되면 생선과 게의 향기 / 巷裏秋聞魚蟹香 [주-C001] 임오고(辛巳稿) : 1882년(고종19), 김택영이 33세 되던 해에 지은 작품들이다.

글,문학/漢詩 2023.05.06

청담4수 〔淸潭 四首〕

성호전집 제3권 / 시(詩) 청담4수 〔淸潭 四首〕 시내 꽃 돌길 이끼 맘껏 보고 지나니 / 溪花磴蘚恣經行 흰 바위 맑은 물이 가슴에 들어온다 / 白石淸流愜素情 구곡가 시 중에 그 무엇과 비교하랴 / 九曲歌中誰較得 진중하게 생각하고 품평하지 말기를 / 請君珍重莫題評 예전에 중흥동을 노닐 때가 생각난다 / 念昔中興洞裏遊 시내 따라 오르내리며 맘껏 구경했었지 / 沿溪上下恣探搜 지금껏 청담 있다 내 믿지를 않았는데 / 至今未信淸潭在 늙은 얼굴 맑은 물에 비춰 보니 부끄럽다 / 羞殺蒼顔照碧流 올 땐 그리 급했는데 갈 땐 어이 더딘가 / 來何急急去何遲 산수와의 깊은 인연 지금껏 몰랐구나 / 山水緣深自不知 청교에서 친구와 술을 나눠 마신 뒤에 / 恰似靑郊桮酒後 이별 못내 슬퍼하는 그 마음과 흡사하다 / 故人相別不勝..

글,문학/漢詩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