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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淸潭〕

월곡집 제4권 / 시(詩) 청담〔淸潭〕 깊숙이 찾아 나뭇길을 발견하니 / 幽尋得樵徑 단풍나무 숲에 외딴 마을 숨어 있네 / 紅樹隱孤村 못 그림자엔 높은 구름 머물렀고 / 潭影高雲住 바위 바람엔 멀리 들리는 소리 번다하네 / 巖風遠籟繁 높은 산봉우린 연좌에 참여하고 / 危峰參宴坐 흐르는 물은 망언에 관여하네 / 流水與忘言 귀로에 청려장 짚고 한참 가다보니 / 歸路扶藜久 맑은 햇빛 속으로 석문이 보이네 / 淸暉見石門 [주-D001] 청담(淸潭) : 북한산성 내의 지명이다. 《만기요람(萬機要覽)》 〈총융청(摠戎廳) 북한산성〉의 기록에 의하면, “산성 부근의 토지는 구역을 나누어 확정한다.”의 주에, “신둔(新屯)ㆍ청담(淸潭)ㆍ서문하(西門下)ㆍ교현하(橋峴下)는 훈련도감창의 구역이며, 미아리(彌阿里)ㆍ청수동(靑水..

글,문학/漢詩 2023.05.09

청담에서 놀다〔遊淸潭〕

청담을 잊을 수 없어 / 淸潭不可忘 천천히 걸으며 숲 그림자를 돌아보네 / 緩步顧林影 맴돌아도 날 아직 저물지 않으니 / 盤桓日未暮 산속이 고요한 줄 비로소 알았네 / 始知山中靜 돌아가는 말 오래된 절에서 잠시 쉬노라니 / 歸騎憇古寺 숲 속 물가 또한 청정한 곳이라 / 林水又淸境 바위에 핀 꽃 봄 물결에 출렁거리고 / 巖花漾春流 돌 여울에 저녁 경쇠 소리 진동하네 / 石湍殷暮磬 흔연히 남은 흥취 일으켜서 / 欣然作餘興 술병을 기울이며 함께 흠뻑 취하였네 / 傾壺共酩酊 산의 앞길을 묻지 말지니 / 莫問山前路 이 길에 가시덤불 많다네 / 此路多榛梗

글,문학/漢詩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