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얼굴들
찰스 램(Charles Lamb)
내 어린 시절, 즐거운 학창시절에
내겐 소꿉친구 마음친구 다 있었지.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그리운 그 얼굴들.
난 함께 웃어대고 떠들어댔었지.
마음 벗들과 밤늦도록 술을 마시며.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그리운 그 얼굴들.
아리따운 여인과 한때 사랑도 했었어.
그녀의 문이 닫혀버려 더는 만날 수 없다네.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그리운 그 얼굴들.
나의 벗 하나, 그보다 더 다정한 벗 있었을까.
난 배신자처럼 그 친구를 훌쩍 떠나고 말았네.
떠난 뒤로 그리운 얼굴들
곰곰이 생각하였지만.
난 유령처럼 어릴 적 놀던 곳을 맴돌았지.
세상은 내가 건너야 할 사막만 같았네.
그리운 얼굴들 찾기 위해
건너야 할
내 진정한 벗, 형제보다 더한 벗이여.
왜 자넨 내 가족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그럼 우리 함께 옛 친구들 얘기
할 수 있을 것을.
누가 어떻게 죽었고, 누가 어떻게 날 떠났고,
누가 딴 이에게 갔는지를. 모두들 떠나버렸네.
이제 다 가버리고 없어라,
그리운 그 얼굴들.
'글,문학 > 舍廊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은 셀프 (0) | 2007.02.11 |
---|---|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0) | 2007.02.05 |
나이 들면서 생각해보는 인생사 (0) | 2007.02.05 |
그런 친구 (0) | 2007.02.05 |
아름답게 나이들게 하소서 (0) | 2007.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