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그런 친구

淸潭 2007. 2. 5. 09:42

그런 친구

죽사 / 김길리

내가 실패하여 울고 있을 때
날 찾아 와
'힘내 친구야 내가 있잖아'라고
나와 내 가족에게 위로 해 줄
그럴 친구가 있던가
 
내가 길이 아닌 길로 가려할 때
앞을 막으며
'안돼 친구야 그건 아니잖아'하며
바른 길로 인도 해 줄
내게 그런 친구가 있던가

내가 죽어 땅에 묻혔을 때
무덤가에 앉아
'또 만날 때 까지 편히 쉬게'라며
슬퍼 해 줄 그런 친구
내 자신이... 
먼저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