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淸潭 2007. 2. 5. 21:11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일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 전화를 걸면

 

받자 마자 "내가 할려고 했는데" 하는 싱거운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공감하는 것이 똑 같아

 

같은 책을 두권 사게 만드는 사람.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생동감을 일깨워

 

젊음의 미소를 짖도록 하는 사람.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아

 

안 좋아하는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는 사람.

 

 

 

 

누구의 글을 읽던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을

 

불꺼진 방에서 홀로 들으며

 

허밍을 하는 낭만과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 보다는

 

늘 한결같이 동행하는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끔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사람.

 

 

 

 

돌틈에 핀 야생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항상 낮은 곳을 선호하며

 

낮은 삶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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