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세상사는 이야기

세상에 쉬운 건 하나도 없내요..

淸潭 2007. 1. 31. 10:11

세상에 쉬운 건 하나도 없내요..

 

글읽다 보니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내요.

저도 올해 27살됩니다. 이루어 놓은 것 하나없는 백조인지라 집에서도 부모님뵐 면목이 없어요. 학교도 아직 졸업전이라서 집안형편상 아직 졸업도 못했내요.

중간중간 휴학하고선 편의점 아르바이트 백화점 판매일부터..식당서빙..카드사 상담원등..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나이만 먹었내요. ㅎㅎ;; 어릴적엔 철이 없는지라..참 남원망도 많이하고 나만 피해자인 것같은 생각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나만 더 우울해지고 좋을 게 없더라고요.

생각이라도 긍정적으로 가져야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솔직히 예전엔 삶의 목표랄까 계획이 없었는데..급여를 받아도 모아서 뭘해야겠다 이런 작은꿈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많이 벌지도 못하고 남한테 내세울 수 있는 멋진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 자신한테 만큼은 정직하게 살았고 앞으로 성실하게 벌고 절약하면서 살면 작은 거나마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해주신 모든 것들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땀흘려 번 돈으로 직접생활해 보니 부모님께서 얼마나 그동안 고생하셨나 싶기도 하고..깨닫는 게 많습니다.

20대후반 켤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20대 초반엔 몰랐던 지혜들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한 자격증도 없고 엑셀도 못다룹니다. 지금 하는 일도 힘든 일이지만 천천히 하나하나 배워가려고 합니다. 지금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서 노력하다보면 지금보다는 좀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겠죠..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