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세상사는 이야기

어찌 돌아가는 세상인가.

淸潭 2007. 1. 31. 10:05
오늘 오후 1시 7분경 3호선 종로3가에서 생긴 일!! [1137]
49142 |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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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다 글 올려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올립니다.. 읽어주세요. (자료 사진 없는게 넘 억울하네요..ㅜㅜ 정확히 3호선 차량번호(칸)3341 이었구요) 그니까... 고속터미널에서 남녀 (20대중.후반 180 정도의 남과 2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여.)둘이 탔을 껍니다.. 제 옆에 섰구요.

 

타자마자 둘이 깍지끼고 안고 가는게 좀 거슬렸습니다. (남친과 떨어져 지내는 본인 사실 좀 부러웠습니다.-ㅁ-) 암튼.. 그렇게 가다가 어디역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곧 한 자리가 났고 (문 바로 옆에-노약자석 바로 맞은편)

 

여자친구를 앉히 더군요.. 저도 별 신경 안쓰고 자리가 나서 앉았습니다. 을지로 3가쯤인가.. 어떤 7-80 쯤 되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타십니다. 탈때부터 좀 시끄러웠는데 타시자마자 "비켜 내가 앉게!" 하고 그 여자를 밀쳐 냈습니다. 맞은편에 서있던 청년들 웃자. 할머니 曰: 머가 웃기다고 쳐 웃어!! 새파랗게 젊은 놈들이 ,!@$%#&%#^$% 한다고 쳐 웃어? @#$%$&#%^들아!! -_-.. 암튼 다 알아 듣지도 못할 욕설을 계속 하시고.

 

여친님을 밀쳐냄 당한 그 남. 할머니에게 한대 팰듯한 표정과 제츠쳐를 취하자 여친이 말립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 또 한마디 하시는데.. "국가가 못돼 쳐먹은것만 가르쳐서 싸가지가 없어!! @#%#$&#$%!@$#(욕)" 이때까지는 '할머니 왜 저렇시나..' 하고 생각만했습니다.

 

그냥 피식 웃고 말았죠. 그런데 밀침 당한 여 는 또 가만히 안있구 "시끄러워요!" 하니까 할머니 : "내려! 시끄러우면 내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여기까진. 저 뇬 성깔있네. 하고 말았는데 다음역인 종로 3가 역에서 "챙피한 줄 알아요!" 하는 것이었습니다.-_-;; 할머니는 계속 "시끄러우면 내리라고!! 내려!!" 라고 소리치시자.

 

그 잘난 남친 놈이 갑자기 발로 얼굴을 가격!! 하고 유유히 사라졌답니다...-_-;;;; 사람들 모두 놀라서 일어나서 얼어 붙었구요.,. 그 놈을 잡았어야 하는데.. 사실 너무 충격적이라 그 상황에서 다들 맞은 사람 걱정이지 때린 사람 붙잡을 생각 먼저 못 했을껍니다.. 쾅 소리가 나도록 세게 차서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 내렸던 사람들도 다들 몰려왔습니다. 그 자식 털달린 검은 패딩에 잘난 뇬 은 힌색 입었구요 짐이 3개 있었는데 검은 가방 카메라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아마 지금쯤 종로 3가에서 여친님과 히히낙낙 거리고 돌아 다닐껍니다.. 후..나라가 뒤집어 져도 되도 너무 거꾸로 됐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 할머니도 잘 하신건 없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_- 지금 혹시 이 글 보시고 종로 가실 분들.. 쟤들 보면 돌 하나씩 던져 주세요.. 개 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