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폐지주워 할머니 봉양...시청자들 "내가 부끄러웠다"
"윤미한테 감동 받았다"((jty1261)
[TV리포트]어려운 살림에 폐지를 주워 할머니를 봉양하는 한 여중생의 사연이 전파를 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18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충남 논산에 사는 주인공 16살 윤미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윤미는 3년 전부터 폐지를 주워왔다. 하루 6시간 100kg에 가까운 폐지를 수거하는 힘겨운 일과지만, 어려운 살림에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돕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장정 한명이 다루기에도 쉽지 않은 수레를 끄는 소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을만한 대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힘들지 않다"며 활짝 웃는 윤미의 모습이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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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놀고 싶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놀고 싶은데 할머니가 아프시니까 내가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하는 성숙한 효녀, 윤미.
한편으론, 폐지를 줍다가도 슈퍼주니어의 브로마이드가 붙어있는 서점 앞에선 잠깐씩 걸음을 멈추는 모습이 사춘기 소녀의 순수함을 느끼게 했다.
어린 손녀의 고생이 안쓰러운 할머니는 "한창 공부할 때인데 학원도 못보내고...가슴 아프다"며 마냥 미안해 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폐지를 모아야 한달에 약 2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들 가족에게 다른 방법은 없다고.
사춘기 여학생으로선 하기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윤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칭찬과 함께 감동 소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시청자(lyl0822)는 "나랑 겨우 2, 3살 차이인 윤미 언니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화이팅입니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윤미의 사연이 내 마음을 많이 동요시켰다"(mina7515) "이 소녀를 보니 나의 살아온 날들이 부끄럽다"(hy168) "윤미한테 감동받았다"(jty1261) 등의 감동 소감이 줄줄이 이어졌다.
방송에선 "내가 하는 일이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부끄럽거나 힘들지도 않다"는 윤미의 마지막 한마디가 긴 여운을 남겼다.
(사진 = 방송장면)[이제련 기자 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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