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선물로 받은 새로운 한 해

淸潭 2007. 1. 5. 19:37
선물로 받은 새로운 한 해

 

이한택 주교·천주교 의정부교구장
입력 : 2007.01.03 23:15

  • 이번주 명설교 명법문은 지난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미사에서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가 한 ‘선물로 받은 새로운 한 해’입니다.

     

    새해 아침에 모든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다사다난했던 2006년을 돌아보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또다시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새롭게 받은 깨끗한 종이 위에 좋고 아름다운 것만을 채우겠다는 각오로 한 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시작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무엇일지 모르기에 나를 힘들게 할 수 있고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나에게 주어지는 일에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시작을 설렘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관심사가 물질적인 데로만 치우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외적인 면에만 관심을 갖다 보면 자연히 내적인 면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이 그렇고, 도덕과 윤리의식이 그렇습니다. 물론 외적인 부분도 노력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내적인 면에도 소홀하지 않은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올해에는 특별히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성가정을 이루는 데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성가정은 가족 모두가 하느님을 모시고 그분 안에 일치할 때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배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기쁨과 행복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주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