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인곡당(법장스님)

[스크랩] 법장 대종사 원적 후 다섯번째 소식

淸潭 2006. 9. 17. 21:33
 

 

“법구기증 계기로 승가 공동체정신 회복해야”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당부
 

 

법전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법구를 종립 동국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에 기증한 것과 관련, 종정 법전 스님은 “성직자는 공인이므로 사회를 향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법장 총무원장의 법구 기증을 계기로 승가정신을 되찾고 종도가 화합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법안 스님은 9월 1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문중을 대표한 수경, 장의위원회를 대표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12일 오후 3시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 가료 중인 법전 종정 예하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법장스님 유지 받들기로【51신】
 

법안 탁연 정범 스님이 생명나눔을 서약하고 있다.

조계종 기획실장 법안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스리랑카 복지센터 건립과 미국 하버드대 장학금 지급 등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9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법장 스님은 2004년 12월 발생한 지진해일로 국가적 재난에 처한 스리랑카의 부모 잃은 어린이들과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종합복지 센터 건립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총무원 사회국장 정업 스님과 실무자는 9월 7일 콜롬보에서 캔디로 향하는 중앙도로 43km 지점에 위치한 파살라 지역의 코코넛 농장 20.5에이커(약 2만 5천여평)를 계약했다. 조계종은 불자들의 성금으로 조성된 건립기금을 기반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법장 스님은 또 지난 5월 미국 방문 시 미국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를 방문해 한국불교 세계화 등을 위해 장학금 지급 등을 약속했다.

법안 스님은 정례브리핑에서 “총무원장 스님이 2004년 4월 사망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으로 보험금을 기증하는 보험을 체결해 1천만원이 승려노후복지기금으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법장 스님 법구 기증을 계기로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계종 기획실장 법안, 문화부장 탁연, 불교신무사 주간 정범 스님 등은 9월 13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생명나눔을 서약했다. 13일 오전 11시까지 총 33명이 생명나눔을 약속했으며 이 같은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법장스님 병중에도 자비 손길 펼쳐【52신】
 

평생 가난한 이웃과 함께 했던 법장 스님. 현대불교 자료사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병중에서도 태풍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 구호품을 전달할 것을 지시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계종 기획실장 법안 스님은 9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총무원장 스님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태풍피해를 당한 울릉도 주민들을 위해 자비의 손길을 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까지 전기밥솥 100대와 라면 500박스 등 구호물품이 울릉도로 전달될 예정이다.

 

법장 대종사 영결식 식순 확정【53신】
 

조계사 극락전에 모셔진 빈소에 조문하는 수녀님들.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영결식 식순이 정해졌다.

9월 1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은 명종, 개식, 삼귀의, 영결법요(원명ㆍ능허 스님), 행장소개(적명 스님), 추도입정, 영결사(장의위원장), 법어, 추도사(중앙종회의장), 조사(각계 대표), 조사, 헌화(각계 대표), 문도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2부에서는 법장 스님 위패, 영정, 법계품서증, 불자, 훈장 등을 수덕사로 이운한다.

한편 영결식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조계사 앞길(우정국로)은 통제될 예정이다

 

종교연합선도기구ㆍ중국불교협등 조문 보내 (54신)

종교연합선도기구와 중국불교협회,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 등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원적을 애도하는 조문을 보내왔다.

종교연합선도기구 캐넌 찰스 깁스 전무이사는 조문에서 “법장 스님의 원적 소식을 접하고 큰 슬픔과 상실감을 가눌 수 없다”며 “원장스님과의 짧은 만남기간 동안 저는 스님의 따뜻한 환대와 친절, 깊은 지혜, 더욱 큰 자비세계를 위한 헌신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캐넌 찰스 깁스 전무이사는 또 “조계종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및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크나큰 지도자를 잃었다”며 “또한 전세계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법장 대종사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식 봉행(55신)
 

정동채 문광부 장관이 법장 스님 영정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봉정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9월 13일 조계사 대웅전을 방문해 법장 스님 영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봉정했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 한 관계자는 “총무원장 스님이 재임 중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민간외교 역할을 했으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을 맡으며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신 점을 감안해 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법장 스님 영정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봉정된 모습.

국민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국민훈장에는 5등급이 있는데, 1등급은 무궁화장, 2등급은 모란장, 3등급은 동백장, 4등급은 목련장, 5등급은 석류장이라고 한다. 법장 스님에게는 1등급인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재가연대 지도부ㆍ활동가 빈소 조문【56신】

 

박광서 대표가 지만 스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박광서 상임대표를 비롯한 참여불교재가연대 지도부와 활동가 20여명이 9월 13일 오후 4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조문했다.

재가연대 박광서 상임대표가 조문하고 있다.


박광서 상임대표는 "법장 스님은 종단 발전과 개혁에 열정이 많으셨던 분"이라며 "재가자들에게 큰 힘이 돼 주셨던 법장 스님의 입적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대만 불광산사 주지 샨페이 스님 조문【57신】

대만 불광산사 주지 신빼이(心培) 스님이 9월 13일 오후 4시 10분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법장 스님의 빈소에서 법장 스님의 맏상좌 지만 스님 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접견실에서 들른 신빼이 스님은 법등 스님, 도영 스님 등에게 “법장 스님께서는 말씀으로도, 행동으로도 보살의 도를 직접 보여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또 신빼이 스님은 "법장 스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나 앞으로 스님의 말씀을 잘 받들겠다"는 싱윈(星雲) 대사의 애도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빼이 스님은 싱윈 대사가 비단에 적은 친필 애도문을 직접 가져와 불단 위에 헌정하기도 했다.
 

 

종단협 "회향의 묘리 실천 큰 귀감"【58신】
법장 스님 추도의 글 발표
 

"법구마저 의학도들과 병고에 신음하는 이에게 나누어줌으로써 회향의 묘리를 실천하여 큰 귀감이 됐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는 9월 13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법장 스님 추도의 글을 발표했다.

종단협은 "26개 회원종단의 대표를 비롯해 전국의 불자들은 큰스님의 육도해탈을 부처님전에 지극성심으로 축원드린다"고 전제한 뒤 "법장 큰스님은 한국불교의 스승이었으며 지구촌의 큰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마음으로 밖에 만날수 없지만 큰 스님의 대원력과 끊임없는 대자대비행을 가슴깊이 새겨 수행정진해 나갈것을 새삼 다짐한다"며 "법장 스님의 45년간의 행장을 가슴깊이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종지협, "상생ㆍ화합 정신 몸소실천"【59신】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법장 스님 원적 애도문 발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공동대표의장으로 있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원적을 애도하는 글을 9월 12일 발표했다.

종지협 활동 당시의 법장 스님. 현대불교자료사진.

종지협은 애도문에서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이시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소식에 황망한 마음을 가누며 모든 종교인 및 국민과 더불어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종지협은 또 "법장 스님께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로서 평소 종교간 화합과 교류를 통해 종교평화 증진에 헌신하셨으며, 국가가 힘들고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종교지도자로서 몸소 실천하고 기도하셨다"고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
종지협은 "법장 스님께서 우리사회에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상생과 화합, 인류평화의 가르침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빛으로 영원하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다음은 애도문 전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
인곡당 법장스님의 입적을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이시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갑작스런 소식에 황망한 마음을 가누며 모든 종교인 및 국민과 더불어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법장스님께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로서 평소 종교간 화합과 교류를 통해 종교평화 증진에 헌신하셨으며, 국가가 힘들고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종교지도자로서 몸소 실천하고 기도하셨습니다.

법장스님께서는 지난 5월 종교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하여 인류평화를 호소하였으며, 미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적인 대화 원칙을 강조한 것은 참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종교의 사명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우리사회 각계 지도자들을 이끌고 평양축전에 참석하여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설파하시고, 서울에서 개최한 815 민족대축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법장스님께서 우리사회에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상생과 화합, 인류평화의 가르침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빛으로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다시한번 국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2005. 9. 12.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중국수행단, 법장 스님 빈소 조문【60신】
 

중국수행단이 향을 사르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다.

한국불교 선수행을 체험하고 있는 중국수행단이 9월 14일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빈소를 찾아 분향했다.

수행단장 정명 스님 등 40여명의 중국수행단은 참배한 뒤 “총무원장스님의 원적 소식을 중국에 알렸더니 중국불교협회에서도 매우 놀라워하며 애석해했다. 중국불교협회에서 일정을 늦춰서라도 꼭 조문을 하라고 해 이렇게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수행단은 또 “오늘 오후 중국불교협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조문올 것”이라고 밝혔다.

참배하고 있는 중국수행단.

 

조계사 극락전 앞에 영결식단이 마련되고 있다.

중국수행단은 6일부터 7박 8일간 승가교육체계 소개, 간화선 강의 및 참선실수, 연등축제 소개 등 한국불교를 소개하고 이해하기 위한 교육과 더불어 연등 만들기, 단청그리기, 삼보일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한편 14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은 내일 거행될 법장 대종사 영결식 준비로 분주하다.

 

 

법장스님 법구기증후 ‘생명나눔’확산【61신】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으로서 약속한 장기기증 서약을 지킨 지켜 생명나눔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법장 대종사.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가 법구를 기증한 후 ‘생명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9월 11일 법장 대종사 원적 후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마련된 생명나눔실천본부 접수처에는 현재까지 총 72명이 ‘생명나눔’을 서약했다.

특히 기획실장 법안, 문화부장 탁연, 불교신문 주간 정범 스님, 김태동 前 청와대불자회장과 한겨레신문 조연현 기자 등도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한편 태풍 ‘나비’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들의 위해 1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구호물품 전달식이 열린다.

전달식에서는 전기압력밥솥 200개(2000만원 상당)이 울릉군 향우회장에게 전달된다.

이에 앞서 법장 대종사는 병원에 입원 중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울릉도 주민들이 조속히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호하라고 지시했다.

 

예슬이의 "법장 할아버지 스님을 보내며" (62신)
법장스님의 손녀같은 짝꿍 예슬이' 편지 공개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와 결연을 맺은 후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최예슬(13ㆍ서울 효제초6)양이 법장 대종사를 추모하는 편지를 적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최예슬양. 사진=유철주 기자.

작년 6월 법장 대종사를 처음 봤다는 최예슬양은 편지에서 “약간은 어리둥절하고 얼떨떨 했지만 자상해 보이는 스님의 모습이 낯설지 않고 둥그런 얼굴과 안경을 쓴 모습이 나와 닮은 것 같기도 했다”며 첫 인상을 밝혔다.

‘법장 스님의 손녀 같은 짝꿍’이라고 밝힌 최예슬양은 또 “여름 캠프에 갔을 때 바닷가에서 짖궂은 친구의 장난으로 안경이 파도에 쓸려 갔을 때도 무척 속상했는데 법장 스님이 이 일을 아시고 안경을 선물해 주셨다”며 감사해했다.

그러나 최예슬양은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날인 토요일 저녁에 벗어 놓았던 안경을 쓰려고 드는 순간에 안경다리 한쪽이 부러지는 황당한 일이 생겨서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스님에 대한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고 밝혀 깊은 인연의 끈을 짐작케 했다.

최예슬양은 “아직도 살아 계실 것만 같고 “예슬아”하고 불러주실 것만 같은데 돌아가셨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자꾸 날 것만 같았다”며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너무나 많이 하셔서 이젠 저세상에서 할 일을 하러 떠나신 건 아닌지”라고 법장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다음은 편지글 전문.
법장 할아버지 스님을 보내며
작년 6월 어느 날, 저는 태어나서 스님을 그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약간은 어리둥절하고 얼떨떨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자상해 보이는 스님의 모습이 낯설지 않고 둥그런 얼굴과 안경을 쓴 모습이 나와 닮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법장 스님은 굉장히 유명하시고 높으신 분이라고 들었은데, 그 분의 짝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가까이서 뵈니까 그렇게 저와 다른 분 같이 않고 편안하게 대해주시니 친할아버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덕사에서 잠깐 만나 뵈었을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진 못했지만 항상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름 캠프에 갔을 때 바닷가에서 짖궂은 친구의 장난으로 안경이 파도에 쓸려 갔을 때도 무척 속상했는데 법장 스님이 이 일을 아시고 안경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날인 토요일 저녁에 벗어 놓았던 안경을 쓰려고 드는 순간에 안경다리 한쪽이 부러지는 황당한 일이 생겨서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스님에 대한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깜짝 놀랐습니다.

스님, 죄송합니다. 여름에 수덕사로 불러 녹차로 주시고, 대통령 행사에 불러 주시고, 설날에는 편지와 책, 문화상품권도 보내 주셨는데…저는 한 번도 스님께 감사 편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살아 계실것만 같고 “예슬아”하고 불러주실 것만 같은데 돌아가셨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자꾸 날 것만 같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너무나 많이 하셔서 이젠 저세상에서 할 일을 하러 떠나신 건 아닌지….
가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시신기증을 통해서 살신성인의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을 남기신 스님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법장 스님! 가시는 길 편안히 안녕히 가세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가 있듯이 죽는 순간도 돌아오겠죠?
다시 만날 때는 스님과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05년 9월 15일
법장 스님의 손녀 같은 짝꿍
예슬이가 올립니다.
 

 

조불련, 틱낫한 스님등 조문 보내와【63신】

 



 

틱낫한 스님. 현대불교 자료사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와 틱낫한 스님, 유럽과 미주의 플럼빌리지 선센터 등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원적을 애도하는 전문을 보냈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조문을 통해 “뜻밖의 소식을 접해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면서 북녘 전체 불교도들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대종사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서 귀종단이 대종사님의 입적슬픔을 하루빨리 가시고 불심화합해 종단의 발전과 6.15 공동선언의 실천에 정진하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틱낫한 스님과 유럽 및 미주 플럼빌리지 선센터 사부대중 또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께 삼가 묵념을 올립니다”는 전문을 보내왔다.

이 외에도 림삼콜 주한캄보디아대사,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달라이 라마 일본ㆍ동아시아 연락사무소, 6ㆍ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북, 남) 해외 공동행사 해외측준비위원회, 아시아 불교도 평화회의, 몽고 울란바토르 다쉬코일링 사원 등에서도 조문을 보내왔다.

 

법장 대종사 영결식 준비 한창【64신】  

 

조게사에서는 인곡당 법장 대종사 영결식 준비가 한창이다. 사진은 만장 쓰는 장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원적에 든지 4일째인 9월 14일 조계사에서는 영결식 준비를 위한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법장 스님의 원적을 추모하는 만장이 조계사 주변에 하나둘씩 걸리고 있습니다. 만장은 죽은 사람을 슬퍼하여 지은 글로 법장 스님이 원적에 든 지난 11일부터 스님들과 불자들이 한장한장 만들어온 것입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한켠에는 영결식 제단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무를 자르고 못을 쳐가며 법장 스님의 마지막 가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법장 스님의 영결식은 명종을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 영결법요, 행장소개, 추도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문도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늘도 사회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과 불자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영담스님 등 보림회 종회의원들 빈소 분향

 


 

영담 스님(사진 가운데)이 조화를 가지고 빈소를 찾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영담 스님을 비롯한 보림회 소속 스님들이 9월 14일 오후 2시 30분 경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빈소를 찾아 분향했다.

영담 스님은 법장 스님이 총무원장에 취임한 후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 비리 의혹을 비롯해 20여 차례 넘는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여는 등 최대의 정적이었다.

영담 법조 학담 종훈 이암 스님 등 보림회 소속 스님들은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빈소에서 고인의 영전에 삼배를 한 뒤 접수처를 방문했다.

영담 스님은 접수처에서 조의금을 내고 ‘무상정각(無上正覺)’이라는 만장을 쓰기도 했다.

 

조의를 표하는 영담 스님(사진 왼쪽)


 

영담 스님(사진 왼쪽)이 조계사 대웅전을 나오고 있다.



이어 영담 스님 등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로 이동해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교육원장 청화, 중앙종회의장 의장 법등, 수덕사 수좌 설정,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前 기획실장 여연 스님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법등 스님은 “영결식이 끝나면 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무원장스님의 법구 기증 이후 불교계에 대한 사회 여론이 매우 좋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총무원장 선거 또한 차분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대화와 법적인 보완도 필요하다. 따라서 22~3일 경 중진스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선거를 잘못 치르면 입법부 또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의금을 내고 있는 영담 스님.


 

영담 스님이 만장을 쓰고 있다.



영담 스님은 설정 스님 건강을 묻는 말을 제외하곤 침묵을 지킨 후 오후 3시 경 조계사를 떠났다.

 

이회창 전 총재 등 각계 조문 이어져【66신】

 

오영교 행자부 장관, 문규현 신부, 이철 한국철도공 사장도 조문


 



 

조문을 하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진=노병철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입적 나흘째를 맞은 조계사는 사회 각계의 조문이 잇따랐다.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는 9월 14일 오후 2시경 4명의 수행원과 함께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조문했다.

문화부장 탁연 스님의 안내로 빈소를 조문한 이 전 총재는 “언론을 통해 스님을 뵀을 때는 건강하셨는데 입적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에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김해수 철도공사불자연합회장 등 불자연합회원 5명과 함께 분향소가 마련된 조계사 대웅전을 방문해 조문했다.

이철 철도공사사장은 “개인적으로 가깝게 모시길 원했는데 스님께서 갑자기 떠나 그런 기회를 갖지를 못해 안타깝다”며 “그간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줬던 스님이 입적했다는 소식에 애석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스님의 입적을 안타까워했다.

 

헌향을 하고 있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사진=노병철 기자


지난해 수경 스님과 함께 새만금 개척 사업 반대를 위한 3보1배를 했던 문규현 신부도 조계사 분향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문 신부는 “스님의 입적 소식을 당일 새벽 5시 40분에 듣고 깜짝 놀랐었다”며 “3보1배 당시 스님께서 직접 내려와 격려하고 동참해준 스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불자 장관인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도 오후 4시경에 조계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 장관은 “지난번 불자기관장 초청 조찬 법회 때, 스님은 전혀 아픈 기색이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입적해 너무도 안타깝다”며 “15일 있을 스님의 영결식 때 공식적인 정부 행사가 없다면 반드시 참석해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이철 철도공사사장. 사진=노병철 기자


이외에도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등을 비롯해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도 줄이어 조계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원기 국회의장, 초페 대사 조문【67신】

 

김덕규 부의장 등 국회의원도


 



달라이라마 동북아사무소 초페 팔조 체링 대표는 9월 14일 오후 5시경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된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조문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헌향하고 있다. 사진=노병철 기자



초페 대사는 조문을 마친 후 “스님의 갑작스렌 입적 소식은 아주 커다란 충격이자 불교계의 커다란 손실”이라며 “개인적인 상실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모든 티베트인들의 슬픔을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 김덕규 부의장 등도 조계사 대웅전을 방문해 조문했다.

 

랄라이라마 동북아사무소 초페 팔조 체링 대표가 기획실장 법안 스님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노병철 기자



김 의장은 “법구마저도 중생들에게 회향하고 가신 스님의 가르침이 장기기증 등의 생명나눔운동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스님의 이런 무소유 가르침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법장 스님 영결식 전날 조계사 표정【69신】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쉬에청 스님이 설정 스님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영결식을 하루 앞둔 조계사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영결식 준비를 위해 연단이 설치됐으며, 만장을 쓰는 스님들도 보인다.

 

영등포 보현의 집 원장 지거 스님(가운데)과 엄앵란씨가 정묵 스님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문상객을 맞고 있는 법장 스님 문도들.


 

법장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는 스님들.



또 저녁 늦게까지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되고 있다.
9월 14일 저녁에도 열린우리당 배기선, 임채정, 유선호 의원 등과 탤런트 엄앵란씨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엄앵란씨는 "법장 큰스님은 평소 너무나 인자하신 분이었다"며 "종단의 화합을 위해 매진하시던 차에 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한 비구니 스님이 연단에서 영결식 준비를 하고 있다.


 

 

조계사 일주문에 내걸린 만장들.


 

진관 스님이 만장을 쓰고 있다.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쉬에청 스님도 "갑작스런 입적에 놀랐다"며 "중국 2억 불자들도 법장 스님의 입적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장 대종사 생명 외경과 애종심 깊어”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영결법어 발표


 



 

법전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대종사 원적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종정 법전 스님이 9월 14일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에서 “덕숭산德崇山 서봉西峰에서 두견이 슬프게 울며 서래의西來意를 전傳하더니 종단宗團의 수장首長인 총무원장總務院長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께서 적멸寂滅의 일구一句를 남기고 환귀본처還歸本處 하셨다”며 원적을 애도했다.

법전 스님은 또 “생전生前에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는 생명에 대한 외경畏敬과 애종심愛宗心이 깊었고 이사理事에 집착執着하지 않는 기략機略이 있었다”며 “종단宗團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統合하고 원융圓融과 화합和合으로 종풍宗風을 드높이고 불조佛祖가 전승傳承한 법등法燈을 빛내기 위해 정진精進하던 그 모습이 산승山僧의 눈에도 밟힌다”고 회고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宗 正 法 語




산색山色이 변하고 금풍金風이 불더니 곳곳에서 삼라만상森羅萬像은 본체本體를 드러내고 물건物件마다 진여광명眞如光明을 나툽니다.
자연自然은 이처럼 생멸生滅을 열고 닫는 것을 자재自在하고 근원根源으로 돌아가는 회귀回歸의 문門을 열어 실상實相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는 별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달이 큰 바다에 떨어지더니 나고 죽은 본분本分은 누설漏洩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덕숭산德崇山 서봉西峰에서 두견이 슬프게 울며 서래의西來意를 전傳하더니 종단宗團의 수장首長인 총무원장總務院長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께서 적멸寂滅의 일구一句를 남기고 환귀본처還歸本處 하셨습니다.

올 때는 깊은 골에서 복사꽃이 쏟아져 나오더니
갈 때는 만고萬古에 불변不變한 본지풍광本地風光만 남았습니다.
생시生時 불수생不隨生이요 사시死時 불수사不隨死라
살아 있을 때도 삶을 따르지 않았고
죽었을 때도 죽음을 따르지 않네.

종사宗師가 이룩한 원통圓通한 법신法身은 두 갈래가 없고
법성法性은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본래 진여자성眞如自性에 생사거래生死去來가 없는데
어찌 가고 옴이 있겠습니까.
얼음 속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무쇠나무에서 꽃이 핍니다.

시종始終이 없고 거래去來가 없는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의 진면목眞面目은
우리 눈앞에 드러나 있습니다.
견문각지見聞覺知를 거두고 진용眞容을 볼 수 없으나
그동안 우리와 더불어 보고 듣고 말하던 일점영명一點靈明은
일초일목日草一木에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찾으려고 하면 창용굴蒼龍窟에 빠질 것이요
얻으려고 하면 당처當處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종사宗師의 입적入寂은 법신法身의 계합契合이요 출몰出沒은 생사生死의 자재自在입니다.
이 가운데 법장종사法長宗師의 출신활로出身活路가 있고
우리에게 보인 적멸寂滅의 진상眞相이 있습니다.

생전生前에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는 생명에 대한 외경畏敬과 애종심愛宗心이 깊었고 이사理事에 집착執着하지 않는 기략機略이 있었습니다.
종단宗團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統合하고 원융圓融과 화합和合으로
종풍宗風을 드높이고 불조佛祖가 전승傳承한 법등法燈을 빛내기 위해
정진精進하던 그 모습이 산승山僧의 눈에도 밟힙니다.

적멸寂滅의 진상眞相을 우리에게 보인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의 면목面目이 어디에 있습니까
자취를 없애고 뿌리를 뽑아 버려야
불속에서 연꽃이 곳곳에 피어 날 것입니다.

창천蒼天 창천蒼天이로다.

천년석호산기린千年石虎産麒麟 천년 묵은 돌 호랑이가 기린을 낳으니
일각통신오체명一角通身五彩明 외뿔에 온 몸이 오색 빛으로 찬란하네.
금쇄옥관휘제단金鎖玉關揮製斷 금 자물쇠 옥 철장을 끊으니
비로계내고연진毗盧界內鼓煙塵 비로자나 부처님 세계에 풍진이 일어났네.




佛紀 二五四九年 九月 十五日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法傳
 

출처 : 수덕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bany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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