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적 소식에 불자들 ‘망연자실’【17신】
9월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열반 소식을 듣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이 망연자실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현재 조계사에는 스님들과 일반신도들을 위해 극락전과 대웅전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서울 인근 지역 신도들은 이른 아침 총무원장 스님의 열반 소식을 듣고 하나 둘씩 조계사를 찾기 시작했고, 오후부터는 대웅전에만 수백 명 신도들이 모여 스님의 명복을 빌고 있다. 시간이 가면서 추모인파가 계속 늘어나는 분위
조계사에 법장스님 추모만장 내걸려【18신】
법장 스님 추모 만장들이 하나 둘씩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입적에 든 9월 11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에는 총무원장 스님의 갑작스런 죽음을 아쉬워하는 만장이 하나둘씩 걸리고 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스님들은 조계사 마당에 마련된 임시장소에서 ‘열반락(涅槃樂을) 누리소서’ ‘방하우방하우(放下又放下)하소서’ ‘불지지견개시오입(彿之知見開示悟入) 등 만장을 쓰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일반 신도들도 총무원장 스님의 입적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은 만장을 조계사 마당에 하나씩 내걸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 애도 뜻 전해와【19신】
9월 11일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 조문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입적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
중남미를 순방중인 노 대통령을 대신해 9월 11일 황인성 시민사회비서관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은 분향을 마친 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수덕사 수좌 설정 스님 등을 만나 "너무나 갑작스런 입적에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도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또 "법장 스님은 불교발전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오셨다"며 "최근 평양과 미국에 다녀온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고 말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어 "법장 스님의 영결식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설정 스님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주위의 우려가 있었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상주 스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조문객들 줄이어
이에 앞서 봉선사 조실 월운, 불국사 회주 성타, 월정사 주지 정념, 전 전국비구니회장 광우 스님 등과 조계종 중앙신도회 임원진,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법장스님 '장기기증' 유지 실현됐나?【20신】
법장스님이 이끌었던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장기기증 캠페인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열반과 관련, 장기기증운동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스님의 유지가 그대로 실천됐는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법장 스님은 십년 전인 1994년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창립하고 불자들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을 했었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대학병원측도 확인을 하고 있지 않다.
장기기증이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했을 때 그 사람의 신체에서 각막 등 장기를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법장 스님의 장기기증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황우석교수 "곁에서 모셔야하는데"【21신】
서울대 황우석 교수, 법장 스님 빈소 다시 방문
눈물을 닦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
9월 11일 오전 법장 스님의 빈소를 방문했던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가 오후 4시경 다시 빈소를 찾았다.
황우석 교수는 "출장을 위해 오늘 저녁 미국으로 출국해야 하는데, 큰스님께 다시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우석 교수는 조문 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수덕사 수좌 설정,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법등, 포교원장 도영, 총무부장 현고 스님 등을 만나 "저에게 심산이라는 법명을 주셨고, 또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신 분이 바로 법장 큰스님"이라며 울먹였다.
황우석 교수는 "5일 내내 큰스님 곁을 지켜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며 "15일 새벽 귀국하는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수덕사 수좌 설정 스님이 황우석 교수를 격려하고 있다.
이에 설정 스님은 "법장 스님은 생전에 황우석 교수에 대한 얘기를 자주 했었다"며 "스님의 당부대로 꼭 훌륭한 학자가 돼라"고 격려했다.
중앙신도회 친일청산 촛불집회 연기【22신】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11일 4시경 입적했다"며 "9월 13일 개최 예정인 '친일청산과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조계사 촛불집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정ㆍ관계 인사들 잇달아 빈소 조문【23신】
김근태 복지부 장관, 한화갑 민주당 대표, 박선숙 환경부 장관 등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한화갑 민주당 대표, 박선숙 환경부 차관, 백낙청 815 민족대축전 남측대표단장 등이 9월 11일 새벽 열반에 든 법장 스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조계사 극락전을 찾았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빈소 참배 후 “ 총무원장 스님이 뜻밖에 세상을 떠나서 국민들은 슬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법장 스님이 불교의 발전과 사부대중을 위해 노력해 오신 것을 국민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법장 스님이 주신 목탁 선물을 핸드폰에 잘 달고 다니면서 늘 자랑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음 속으로 저를 많이 아껴주시던 스님을 잃고 나니 굉장한 외로움을 느낍니다”며 법장 스님의 사형인 설정 스님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계사 빈소를 찾은 박선숙 환경부 차관은 “법장 스님께서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늘 빚진 심정이었습니다”며 “너무나 허무한 일이라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고 설정 스님에게 말했다.
백낙청 815 민족대축전 남측대표단장도 “법장 스님께서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셔서 많은 역할을 해주셨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니 망연자실할 뿐입니다”고 말했다.
각 정당 '법장스님 원적 애도' 논평【24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원적과 관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등 각 정당에서 9월 11일 각각 애도 논평을 냈다.
열린우리당은 논평에서 “법장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를 소외된 사회의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시며 행동으로 보여주신 ‘실천적 불교’의 표상이셨다"며 “특히, 남북한 불교 교류 활성화와 세계 각국과의 불교 교류 등 왕성한 대외 활동으로 한국 불교의 위상과 그 깊이를 세계인과 함께 해오셨습니다. 인류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자비와 자애로 포용하셨다”고 애도했다.
한나라당은 "큰 스님께서 남기신 빛과 자비는 이 나라 중생들에게 길이 함께 할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총무원장을 잃은 슬픔을 모든 불자들과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도 "자비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라는 큰 실천을 가르쳐주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큰스님의 열반에 국민과 더불어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며 "세상이 어려워지고 각박해질수록 큰스님이 가르쳐주신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슴깊이 새기며 타인의 아픔이 나의 고통으로 느껴지는 정치가 되어 이 사회를 연화정토로 만들어 나가는데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각 정당 애도 논평 전문.
[열린우리당] <논평>
실천적 불교의 표상, 법장스님의 입적을 추모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을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과 슬픈 심정으로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합니다.
법장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를 소외된 사회의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시며 행동으로 보여주신 '실천적 불교'의 표상이셨습니다.
또한 사바세계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강조하시고 인류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하셨습니다.
특히, 남북한 불교 교류 활성화와 세계 각국과의 불교 교류 등 왕성한 대외 활동으로 한국 불교의 위상과 그 깊이를 세계인과 함께 해오셨습니다. 인류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자비와 자애로 포용하셨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법장스님께서 못 다하신 이웃사랑과 동포사랑, 그리고 세계인사랑의 정신을 깊이 마음에 새겨 대결과 갈등의 정치를 지양하고 포용과 상생의 정치문화를 일구는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법장스님의 입적을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2005년 9월 1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전병헌
[한나라당] <논평>
법장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에 모든 이들이 놀랐을 것입니다. 큰 스님께서 남기신 빛과 자비는 이 나라 중생들에게 길이 함께 할 것입니다.
법장스님은 한국불교와 종단을 위해 평생을 몸 바쳤습니다.
특히 생전에 아르빌 자이툰 부대를 직접 방문했고 북한 선교에 앞장서고 장기기증 운동을 전개하는 등 호국과 자애자비정신을 직접 실천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총무원장을 잃은 슬픔을 모든 불자들과 함께 합니다.
법장스님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5. 9. 11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
〔민주당] <논평>
법장 큰스님의 열반에 국민과 더불어 삼가 哀悼를 표합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라는 큰 실천을 가르쳐주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큰스님의 열반에 국민과 더불어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합니다.
급속한 변화 속에 가치관이 혼란하여 정신적 공허를 채워줄 큰 스승들이 절실히 필요한 이 시점에 불교계의 큰 어르신일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정신적 큰 자리를 차지하셨던 법장 큰스님께서 우리 곁을 떠난 것은 큰 아쉬움입니다.
큰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동체대비사상을 바탕으로 '생명나눔실천회'를 세워 장기기증운동을 펼치시는 등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를 소외된 사회의 구석구석에 베풀어주셨습니다.
현직 총무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하여 남북한 불교 교류 활성화와 남북한 평화교류에 큰 힘을 보태주셨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과의 불교 교류에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등 '신행을 중심으로 실천적 불교로 지향'을 화두로 삼아 이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세상이 어려워지고 각박해질수록 큰스님이 가르쳐주신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슴깊이 새기며 타인의 아픔이 나의 고통으로 느껴지는 정치가 되어 이 사회를 연화정토로 만들어 나가는데 정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큰스님의 열반에 사부대중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05년 9월 11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노 대통령, 조의 메시지 발표【2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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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11일 새벽 원적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조의메시지를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의메시지에서 “대종사께서는 한국 불교의 선맥(禪脈)을 정립하고 정법(正法) 수호에 앞장서 오셨다. 또한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에도 크게 기여하셨다”며 “특히 동체대비사상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생활속에서 실천해 오신 것은 중생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고 법장 스님의 업적을 기렸다.
다음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조의메시지 전문.
법장 대종사 입적을 애도하는 대통령 조의메시지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합니다.
대종사께서는 한국 불교의 선맥(禪脈)을 정립하고 정법(正法) 수호에 앞장서 오셨습니다. 또한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에도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특히 동체대비사상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생활속에서 실천해 오신 것은 중생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거듭 법장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하며, 높은 공덕을 기립니다.
2005년 9월 11일
대통령 노 무 현
이명박 시장 ㆍ김병준 청불회장 조문【26신】
추병직 건교부 장관 등 관계 인사 조문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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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원적에 든 9월 11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병준 청와대 불자회장,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조문에 동참했다.
9월 11일 오후 6시경 조계사 극락전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김병준 청와대 불자회장은 "법장 스님과는 15년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며 "앞으로 더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 뭐러 할 말이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빈소에 도착한 이명박 서울시장도 "몽골 출장을 마치고 어제 귀국해 입원하셨다는 말을 들었다"며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충격"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시장은 또 "조계종의 숙원사업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준공을 앞두고 일이 생겨 가슴이 더 아프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장례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청와대 불자회장 부부가 빈소에서 절을 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
이에 앞서 빈소를 방문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법장 스님과지난 주 식사를 하면서 간단한 수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가시니 황망하다"고 말했다.
법장스님 대종사 법계품수식 봉행【27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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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열반에 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품수식이 11일 오후7시 조계사 극락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대신해 종정예경실장 선각 스님이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에게 법계증서를 전달했다
이재용 환경부 장관 빈소 방문【28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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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원적에 든 9월 11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오후 7시 20분 이재용 환경부 장관이 조문했다.
조계사 극락전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접견실에서 "평소 환경문제에 신경을 많이 써주신 법장 스님과는 인연이 남달랐는데 이렇게 급작스러운 비보를 받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불자정치인으로써 불교발전에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비통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