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詠 雪(영설) 눈을 읊다 / 李仁老

淸潭 2024. 12. 2. 08:43

詠 雪(영설) 눈을 읊다 / 李仁老

 

千林欲瞑已棲鴉(천림욕명이서아)

燦燦明珠尙照車(찬찬명주상조거)

仙骨共驚如處子(선골공경여처자)

春風無計管光花(춘풍무계관광화)

聲迷細雨鳴窓紙(성미세우명창지)

寒引羈愁到酒家(한인기수도주가)

萬里都盧銀作界(만리도로은작계)

渾敎路口沒三叉(혼교로구몰삼차)

 

온 숲이 저물어 갈가마귀 깃드는데

찬란히 반짝이며 수레를 비추는 눈

신선도 놀랄 만큼 깨끗한 순수세상

봄바람도 저 꽃들은 어쩌지 못하네

가랑비 소리인 듯 창호지를 울리고

추위에 시름은 주막으로 발길 끌어

만리천지 은으로 만들어 놓은 세상

뿌여니 동구 앞 세 갈래 길 덮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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