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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으면 오래산다 ...

淸潭 2024. 11. 24. 11:14

매일 ‘이 정도’만 걸으면, 수명 여섯 시간씩 늘어난다

오상훈 기자2024. 11. 23. 16:37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을 많이 움직이면 수명을 최대 11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팀은 신체 활동량이 수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미국 연방건강조사(2003~2006년)에 참가한 40세 이상 미국인 3만6000여명의 신체 활동량을 평가했다. 그런 다음 미국 국립건강통계센터(NCHS)의 2017년 사망률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인구 생명표(2019년)를 작성해 교차분석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신체 활동량을 기준으로 사분위수를 구한 결과, 가장 활동량이 적은 하위 25%는 하루에 평균 50분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그룹은 약 80분 걸었고, 세 번째 그룹은 약 110분 걸었다. 가장 활동량이 많은 상위 25%는 하루에 160분 걷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 활동량에 따라 참가자들의 기대수명에 큰 차이가 났다. 가장 활동량이 적은 그룹에 속하면 기대수명은 약 78세에서 73세로 5.8년 감소했다. 반면, 40세 이상 미국인이 상위 25% 수준으로 활동량을 늘리면 기대수명은 5.3년이 증가해 84세가 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신체 활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이 하루에 111분 더 활동한다면 수명을 최대 11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의 저자 레너트 비어만 교수는 “매일 한 시간 더 걸을 때마다 수명이 여섯 시간 더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다”며 “낮은 신체 활동량으로 인한 수명 손실은 고혈압, 흡연 등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