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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글로벌 극장 수익 2천억 눈앞, 2억불 돌파도 가시권

淸潭 2020. 2. 1. 10:52

'기생충' 글로벌 극장 수익 2천억 눈앞, 2억불 돌파도 가시권

뉴스엔 입력 2020.01.31. 14:42

        

[뉴스엔 허민녕 기자]

'기생충'이 한국영화사상 전무후무한 2000억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기생충’이 1월30일까지 거둔 글로벌 누적 수익은 1억6,145만 달러 한화로 무려 1,917억원.

주목할 것은 상승 여지가 '아직 한참 더’ 남았단 점이다. 전세계 최고 흥행 시장인 미국에선 오히려 상영관 수가 폭증하는 역주행 현상을 빚고 있는가 하면, 톱5 마켓 가운데 하나인 영국에선 2월 초 선보이고, 세계2위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또한 이제 막 개봉된 게 그 근거. 이로 미뤄 국내외 극장가 관계자들은 ‘기생충’의 글로벌 매출이 "최소 2억 달러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2억 달러는 OTT와 IPTV, DVD 등 부가판권 일체를 제외한 순수 극장매출만을 산정한 것이다.

그야말로 전세계를 강타한 한국발 기생충 신드롬의 '2차 진원지'는 최대 흥행 시장이기도 한 미국. 지난해 10월 단 3개 스크린으로 조촐하게 출발한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아울러 곧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 6개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1월30일 기준 상영 극장이 1,060개로 '퀀텀 점프'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영관수에 비례해 ‘기생충’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승승장구 중인 상태. 현지 개봉 112일차를 맞은 가운데, 누적 수익은 3,156만 달러 한화로 375억원을 넘어섰다.

‘기생충’의 북미 흥행세는 한국시간으로 2월10일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로 정점을 찍을 전망.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흔히 말하는 ‘오스카 효과’는 분명 존재하며 여전히 건재한 게 사실”이라며 “수상이 유력시되는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과 함께 ‘플러스 알파’도 손에 쥔다면 1,000여개에 달하는 현 상영관 수 유지 또는 그 이상의 확대 개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보다 더한 프로모션은 없다는 듯 현지 최고,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현지 개봉에 나서는 것. ‘기생충’의 영국 개봉 시점은 2월7일. 영화는 한국시간으로 2월3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4개 주요 부문 후보로 초대됐다.

커즌(Curzon), 픽쳐하우스(Picturehouse) 등 영국 유력 극장 체인들은 ‘기생충’의 영국 아카데미 수상을 점치며 일찌감치 사전 예매에 들어간 상태. 현재 100여개 넘게 예약된 스크린 수는 시상식 직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2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극장 매출로 ‘기생충’의 제작 및 투자, 해외 세일즈를 주도한 바른손이앤에이와 CJ엔터테인먼트는 ‘과연 얼마를 벌어들일까’도 궁금해지는 대목.

이와 관련 또다른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시장의 경우 흔히 ‘MG’로 불리는 미니멈 개런티에 ‘러닝 개런티’가 추가되는 형식으로 계약이 진행됐다”며 “러닝 개런티의 경우 통상 MG에 마케팅 비용 및 배급 수수료를 제외한 순이익을 약속된 비율에 따라 ‘쉐어’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자세한 사안은 대외비”라고 귀띔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