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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으로 빚는 여체

淸潭 2017. 12. 15. 10:41

조각으로 빚는 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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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은 나 자신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나의 일부이다. 애정의 단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 그래서 오히려 기쁨이나 활력보다는 고뇌와 번민을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작업노트 중)

그의 조각들은 풍요롭고 넉넉하다. 밝은 미소가 담긴 표정에는 사랑과 행복이 충만해 있다. 둥글게 구부린 몸은 손, 발, 엉덩이, 허벅지 등이 모두 동글동글하며 통통하다. 전통적인 다산의 여성이 이런 모습 아니었을까. 여인 주변을 빛나게 하는 새와 꽃이 눈에 띈다. 새는 여인 몸에 살포시 앉아 아름다운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정춘표 작가는 여체의 선이 지닌 아름다움에 매료돼 조각을 시작했다. 여체가 지닌 리듬과 볼륨, 따사로운 눈빛은 작품 속에서 평화롭고 풍만한 여성으로 형상화됐다.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으로 아이를 꼭 껴안고 있거나, 기다림과 그리움에 잠긴 애틋한 시선 등 하나같이 부드럽다. 차가운 대리석이 그의 손을 거치면서 따뜻함을 뿜어낸다. 각박한 현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좀은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날이다.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울아트스페이스. (051)731-5878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