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천리안(千里眼)

淸潭 2017. 2. 15. 11:14

천리안(千里眼)

[요약] (: 일천 천. : 마을 리. : 눈 안)

 

천 리 밖을 볼 수 있는 눈이라 뜻으로, 세상사를 꿰뚫어 보거나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감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을 말함.

 

[출전] 위서(魏書) 양파전(楊播傳)의 양일(楊逸)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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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북위(北魏) 장제(莊帝) , 29세의 양일(楊逸)이 광주(光州)자사에 부임했다. 그는 자신을 낮추고 백성들을 위무하였으며, 민생 업무에 힘을 기울였다. 해가 기울도록 먹는 것도 잊고 밤늦도록 자지도 않으며 일을 했다. 병사들이 복무하러 갈 때는 반드시 친히 전송을 했다. 바람이 부는 날이나 비와 눈이 오는 날에 사람들이 수고로움을 감내하지 못하는데도 그는 조금도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법은 엄격히 시행하였으나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관내가 모두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감히 죄를 범하지 못했다(又法令嚴明寬猛相濟於是合境肅然莫敢干犯).

당시 천재로 인해 수확이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자, 양일은 식량 창고를 열어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눠 주려 했다. 그런데 담당 관리가 죄를 입을까 두려워하자 양일이 말했다.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으며, 사람은 먹는 것을 명으로 삼는다. 백성들이 만족하지 못하면 왕이 누구와 더불어 만족할 수 있겠느냐? 만약 이것으로 죄를 얻게 된다면 내가 달게 받겠다(國以人為本人以食為命百姓不足君孰與足假令以此獲戾吾所甘心).” 이렇게 식량을 방출하고 또한 늙은이나 병자에게는 밥을 지어 주어 수만 명을 구했다. 황제가 이를 듣고 가상하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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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은 백성들을 사랑하고 간교한 것을 미워하여 널리 자기의 이목(耳目, 첩보원)을 심었다. 병사나 관리들이 소속 고을로 출장을 갈 때는 스스로 식량을 가지고 가게 했으며, 백성들이 음식을 대접하면 은밀한 곳이라 할지라도 들어가지 않고, 모두

양 자사가 천 리를 내다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속일 수 있겠소?”라고들 말했다.(逸爲政愛人, 尤憎豪猾, 廣設耳目. 其兵吏出使下邑, 皆自持糧, 人或爲設食者, 雖在闇室, 終不進, 咸言楊使君有千里眼, 那可欺之.)고을의 정사 실적은 더욱 좋아졌다.

하지만 양일은 황제 자리를 엿보던 이주중원(朱仲) 일족에게 미움을 받아 해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두 살이었다(及其家禍尒朱仲遠遣使於州害之時年三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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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은 순풍이(順風耳)와 더불어 중국의 민간 전설에 나오는 도교(道敎)의 수호신이다. 천리안은 천리 밖의 사물을 볼 수 있는 안력을 가지고 있으며, 순풍이는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천 리 밖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봉신연의(封神演義), 서유기(西遊記)등의 소설에 등장한다.

용례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귀신같이 알아맞히다니. 정말 너는 천리안을 가진 모양이구나.

출처; 고사성어대사전 | 저자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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