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속이원장(屬耳垣墻)

淸潭 2017. 2. 12. 11:25

속이원장(屬耳垣墻)

[요약] (: 엮을 속. : 귀 이. : 담 원. : 담 장)

 

담장 속에도 (남의)귀가 있다는 말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방하지 말라는 뜻.

 

[출전] 천자문(千字文)

) -->

[내용] 이 성어는 천자문(千字文)에 나오는 말로 다음과 같다.

) -->

(사람은) 언행을 쉽게() 바꾸는() ()를 두려워해야() 하고

말을 할 때도 담장(垣墻)에 다른 사람의 귀()가 붙어있는() 것처럼 생각하여 조심해야 한다. (易輶攸畏 屬耳垣墻)

) -->

속담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

누가 보거나 듣거나 알아도 아무 문제없을 떳떳한 말과 행동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데,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 -->

이하 경기신문 [근당의古典]無易由言 耳屬于垣(무이유언 이속우원)의 글.

문제가 될 만한 말은 함부로 하지 말라

) -->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의 화근은 입에서 생긴다.’(一切衆生 禍從口生)라 하였다. 고전에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와 같다(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 입은 사람을 해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자르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니라. 말을 가볍고 쉽게 하지 말 것이니, 대체로 사람들이 나를 위하여 그 혀를 잡아주거나, 막아주려는 자가 없다. 그러니 말을 뱉으려 하지 말고, 말로써 구차해지기 전에 입 열기를 조심해야 한다.

) -->

우리가 만나는 사람뿐 아니라, 길가의 담벼락에도 귀가 달려 있다는 말이 천자문에도 나온다. ‘쉽고 가볍게 보이는 것이 두려워해야 할 바이니 귀를 담장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易輶攸畏 屬耳垣墻)라고. 소인배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담벼락에 귀를 붙여 놓고 있으니 함부로 입을 놀렸다간 언제 어느 누구의 귀를 통해 돌고 돌아 재앙이 되어 돌아올지 모른다는 말로 밤 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 다는 우리의 속담도 있다.

) -->

회남자 주술훈(淮南子 主術訓)눈으로 아무 것이나 마구 보면 음탕한 마음이 생겨날 수 있고(目妄視則淫), 귀로 아무 말이나 마구 듣다보면 미혹에 빠지며(耳妄聽則惑), 입으로 마구 지껄이게 되면 화를 입는다(口妄言則亂)’란 말도 있어 우리는 재산을 아끼고 지키듯 입을 굳게 지켜서 민망함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상대방의 말이 달콤하면 그 뱃속에는 칼이 있을 수 있다(口有蜜腹有劍).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 -->

정승 아들과 천자의 딸

) -->

옛날에 한 정승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정승의 아들은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한자를 전혀 몰라서 선생을 붙여도 도망갈 정도였다. 하루는 정승이 어떻게 해서든 아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부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선생을 구하러 시골로 내려갔다. 마침 시골에 가난한 선생이 한 사람 있는데 학생들에게 공양을 받아 열댓 명을 가르치고 있었다. 정승은 이 선생이다 싶어 선생에게 10년간 아들을 가르쳐 주면 가족들을 먹여 살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선생은 가난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하고 정승을 따라 나섰다. 정승은 선생님이 구해지자 후원에 연못을 크게 파고 그 가운데 서당을 하나 지어 아들과 선생님만 들여보내 나오지 못하게 했다.

) -->

정승의 부인은 매일같이 아들이 공부를 잘 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아침, 저녁도 직접 가져다주었다. 정승은 선생의 집에 돈을 계속 부쳐주고 아들이 공부를 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선생님이 노력을 해도 아들은 삼 년을 배운 것이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이렇게 네 자였고, 약속했던 십년 동안 간신히 천자문 한 권을 뗐다. 약속한 십년이 지나자 정승은 잔치를 준비하고 선생을 불렀다. 선생은 잔치에 가기 전에 제자를 붙들고 스승과 제자는 원래 매질을 해야 하는데 십년 동안 매질 한번 못해봤으니 마지막으로 종아리나 한번 맞아봐라.”하고서는 제자의 종아리를 때렸다. 그러자 제자는 기절 하였다가 잠시 후에 일어났는데, 꿈에 용왕님을 보았다고 하였다.

) -->

제자는 꿈에서 용왕님이 제자에게 사서삼경을 읽어보라고 하였는데 모르는 글자가 없었다는 얘기를 했다. 선생이 깜짝 놀라 사서삼경을 주며 읽어보라고 하였는데 정말 모르는 것이 없이 다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십년 동안 천자문을 설명하면서 다른 글자도 같이 한 두자씩 설명을 했는데 제자가 그것을 다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여 둘은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갔다. 한 편 중국에서는 천자의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자기의 남편은 자신이 천자문 시험을 봐서 뽑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험을 봤는데 중국에 있던 모든 사람이 떨어졌다. 천자의 딸은 조선에도 시험을 보러 와 달라고 연락했고, 정승의 아들은 그 연락을 받고 바로 중국으로 가서 시험에 응했다.

) -->

정승의 아들이 중국에 도착하자 천자의 딸은 방안을 둘러보고 문자를 쓰라고 했다. 정승의 아들은 도사금수(圖寫禽獸, 새와 짐승을 그림으로 그려서 썼구나.).”라고 문자를 썼다. 그러나 그것을 본 천자의 딸은 나가라고 했다. 정승의 아들은 화가 번쩍 나서 얼른 집 밖으로 나왔는데 비가 쏟아졌다. 가지도 못하고 서 있는데 천자문으로 문장을 쓴 사람은 그 사람 하나라 천자의 딸은 이상한 마음이 들어 시녀를 시켜 더 쓰실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화채선령(畵綵仙靈)하올 것을 도사금수(圖寫禽獸)하였다가, 운등치우(雲騰致雨)하는 날에 속이원장(屬耳垣墻) 하는구나.(신선에 비교될 것을 새와 짐승을 그렸다고 하였다가, 구름이 나고 비가 오는 날에 담 쪽에 귀를 붙이고 서있구나)”라고 써 시녀를 통해 천자의 딸에게 보냈다. 천자의 딸이 보니 천자문의 글자로 만든 문장이라 마음에 들어 혼인을 하게 되었다. 결국 정승의 아들은 천자의 사위가 된 것이다.

) -->

[네이버 지식백과] 정승 아들과 천자의 딸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국설화 인물유형),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관련

'글,문학 > 故事成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재화화(財災貨禍)  (0) 2017.02.14
윤체천자(輸遞天子)  (0) 2017.02.13
복수복족(福手福足)  (0) 2017.02.10
청풍양수(淸風兩袖)  (0) 2017.02.08
사청사우(乍晴乍雨)  (0)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