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정합기승(正合奇勝)

淸潭 2017. 2. 18. 08:29

정합기승(正合奇勝)

[요약] (: 바를 정. : 합할 합. : 기이할 기. : 이길 승)

 

전쟁에서는 으로써 적군에 맞서고, ‘로써 승리를 쟁취한다는 뜻으로, ‘은 정규전, ‘는 유격전, ‘은 직선적인 공격, ‘는 우회적인 기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은 본연의 실력인데 반해 는 순간적인 기회포착 능력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 ‘이 어떤 방향성을 갖는 원칙이라고 한다면 는 민활한 융통성을 갖는 순간적인 판단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출전] 손자병법(孫子兵法) 병세(兵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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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성어는 손자병법(孫子兵法) 병세(兵勢)편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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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전쟁이란 정으로써 적과 싸우고 기로써 이긴다. 그러므로 기를 잘 쓰는 자는 천지의 변화처럼 끝이 없고 강과 바다처럼 마르지 않는다. 끝난 듯하면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 해와 달이고, 죽은 듯하면서 다시 살아나는 것이 사계절이다. 소리의 기본은 궁····우 다섯 가지에 지나지 않지만 이 다섯 가지 소리의 변화는 이루 다 들을 수 없고, 색깔의 기본은 파랑·노랑·빨강·검정·하양 다섯 가지에 지나지 않지만 이 다섯 가지 색깔의 변화는 이루 다 볼 수 없으며, 맛의 기본은 단맛·쓴맛·신맛·짠맛·매운맛 다섯 가지에 지나지 않지만 이 다섯 가지 맛의 변화는 이루 다 맛볼 수 없고, 전쟁에서 ()는 기와 정에 지나지 않지만 기와 정의 변화는 그 끝을 알 수 없다. 기와 정은 서로 북돋워주어 마치 둥근 고리처럼 끝이 없으니, 누가 이를 다할 수 있겠는가?”

(凡戰者, 以正合, 以奇勝. 故善出奇者, 無窮如天地, 不竭如江河. 終而復始, 日月是也; 死而復生, 四時是也. 聲不過五, 五聲之變, 不可勝聽也; 色不過五, 五色之變, 不可勝觀也; 味不過五, 五味之變, 不可勝嘗也; 戰勢不過奇正, 奇正之變, 不可勝窮也. 奇正相生, 如環之無端, 孰能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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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은 전쟁에서는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말고 융통과 탄력이 어우러져야 하며 또한 전쟁 원칙과 여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조합해 끊임없이 최상의 계책을 이끌어내서 승리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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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전쟁은 연구와 검증을 해서 훈련한 교리를 적용하되 변통과 변격을 가미해야 하며 아울러 전략과 전술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결합시켜 끝이 없고 다함이 없는 계책을 창출해 승전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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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의 핵심 단어는 기정(奇正)과 오()이다. ‘에는 새롭다, 기이하다, 기만하다또한 에는 바르다, 결정하다, 작정하다라는 뜻이 있다. 이러기에 기와 정은 전화(轉化)와 반전(反轉), 법칙과 규범을 포괄하고 있으며, 정립과 대척의 병행이다. 손자는 전쟁에서 바로 이점을 충실하게 헤아리고 실행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그 계략의 현란함을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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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는 오행(五行)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지구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곧 물(), 나무(), (), (), (). 그래서 ()’는 근본, 정수(精髓), 맺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오행의 이치는 사물을 이루는 기본 요소를 '5'로 규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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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손자는 소리, 색깔, 맛의 핵심인 그 다섯 가지인 오성(五聲), 오색(五色), 오미(五味)를 제시한 것이다. 오성은 궁(((((), 오색은 청(((((), 오미는 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이다. 이것들 말고도 다섯 가지 방위, 감각, 곡식, 장기인 오방(五方), 오각(五覺), 오곡(五穀), 오장(五臟)들이 있다. 이 오성, 오색, 오미, 오방, 오각, 오곡, 오장의 요소들이 섞였을 때 그 다양함을 상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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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는 바로 이러한 이치를 전쟁 책략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기정과 사물 구성의 핵심인 다섯 가지들이 합쳐질 때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은 얼마나 무궁무진하겠는가? 지휘관은 이것을 넓고 깊이깊이 살피며 새겨야 한다. 전쟁 승리에 필요한 너무나도 중요한 방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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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조직 운영 나머지 모든 일원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여기엔 바라는 목적과 목표를 유지하고 달성하는데 필요한 전략적 사고와 실행이 뒤따라야만 한다. 이렇지 않으면 훨씬 많은 노력과 희생, 시련과 고통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러기에 적합하고 효율 있는 방법과 꾀가 반드시 필요하다. 왜 그럴까? 삶은 유희가 아니고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본질이어서 그렇다. 여기에 손자의 이 가르침을 이식해 보라. 많은 것을 얻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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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제신문 정천구의 正合奇勝 글과 충청일보[민병주의 손자병법 해설]원칙과 변칙, 섞음의 묘미를 깨우치고 실행하라의 글을 조합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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