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유골(言中有骨)
[요약] (言: 말씀 언. 中: 가운데 중. 有: 있을 유. 骨: 뼈 골)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뜻으로, 예사로운 말 같으나 그 속에 단단한 속뜻이 들어 있음을 일컫는 한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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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네이버 지식백과]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한자어의 뜻을 그대로 옮겨 속담처럼 '말 속에 뼈가 있다'는 표현으로도 많이 쓰인다. 상대방의 허물이나 과실을 명백하게 지적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는 표현방식으로, 명백하게 지적할 때보다 효과가 크다. 이처럼 언중유골의 표현을 써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말을 담언미중(談言微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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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격언(格言)이나 속담 등에 이와 같은 언중유골이 특히 많다. 말 속에 말이 있다는 뜻의 언중유언(言中有言)도 언중유골보다 약하기는 하지만, 예사로운 말 같으나 그 속에 또다른 뜻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뜻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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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말 속에 직접 뜻이 나타나 있는 것을 언중유의(言中有意)라고 한다. 이는 말에 직접 나타나지 않은 다른 뜻이 있다는 언외지의(言外之意)의 반대말로, 언외지의 역시 언중유골과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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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금강일보 [김형태의 노변한담] 언중유골(言中有骨)의 글.
전 한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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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들으면 보통 이야기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말 속에 어떤 의미를 포함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그 속뜻이 진짜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정공법을 피하고 에둘러 표현하는 우회적 수사학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도 그런 우회적 표현의 한 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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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부부가 외출했는데 앞서가던 남편이 무단횡단을 했다. 깜짝 놀란 트럭운전사가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바보 멍청아! 얼간이 머저리! 쪼다야! 길 좀 똑바로 건너지 못해!” 이 말을 들은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을 아는 사람이에요?” “아, 아니….” “그런데 당신에 대해 어쩜 그렇게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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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대형 할인점에서 한 남자가 아주 예쁜 여성에게 접근했다. “저, 잠깐만 저랑 이야기 좀 나눠주시겠어요?” “왜 그러시는데요?” “여기에 같이 온 아내를 잃어버렸는데 제가 매력적인 여자와 말을 나누려고 하면 없어졌던 아내가 귀신같이 나타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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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옛날에 한 양반이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어, 차가워!” 하면서 그 양반은 체면도 잊은 채 가까운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다.
그 처마 밑에는 상놈(常民) 여럿이 먼저와 비를 피하고 있었다. 너무 허둥댄 것이 무안했던지 양반은 헛기침하며 고개를 위로 쳐들고 소나기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잠시 뒤에 소나기가 부슬비로 바뀌었다. “어험!” 하고 헛기침을 하며 양반이 밖으로 나서려 할 때였다.
곁에 있던 상놈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여보, 개거들랑 가시오!”
그 말이 떨어지자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양반은 무척 화가 났지만 개가 아니니 못 갈 수밖에…. 마침내 잠시 뒤에 비가 그쳤다. 양반이 두루마기를 떨치고 막 처마 밑을 나서려는데 아까 그 상놈이 먼저 처마 밑을 나서며 이렇게 한마디 했다.
“엥, 다 개니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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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러시아의 한 지방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평생 남의 땅에 경작을 하면서 노력했으나 가난을 면치 못해 항상 어렵게 살았다. 가난에 진절머리가 난 농부는 자기 땅 천 평을 갖는 게 평생소원이었다. 농부는 고심 끝에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기로 결심하고 하나님 앞으로 편지를 썼다. 1000 평의 땅을 살 수 있는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하나님 전 상서라고 시작하며 편지를 쓰긴 했는데 수신자 주소를 어디로 써야 할지가 문제였다. 그는 할 수 없이 이 편지를 모스크바 크렘린 궁으로 발송했다. 농부의 편지는 당시 공산당서기장이던 후르시쵸프에게 전달됐다.
서기장은 농부의 편지를 다 읽고 그 애절한 소원을 들어주려고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자 500평 살 돈밖에 없어 그 돈이라도 농부에게 보냈다. 그런데 그 돈을 받은 농부는 하나님께 다시 편지를 썼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으로 후르시쵸프를 통하지 말고 직접 저에게 돈을 보내주십시오. 후르시쵸프는 나쁜 사람입니다. 돈을 반이나 떼어먹고 보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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