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담박명지(淡泊明志)

淸潭 2016. 12. 11. 19:19

담박명지(淡泊明志)


[요약] (: 묽을 담. : 배댈 박. : 밝을 명. : 뜻 지)


마음이 맑고 깨끗하지 않으면 뜻을 밝게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명리를 좇지 않고 뜻을[심지를] 분명히 하다는 의미.

[출전] 제갈량(諸葛亮)의 계자서(誡子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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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삼국지(三國志)의 제갈량이 54세에 여덟 살배기 아들에 남긴 계자서(誡子書)는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며, 일찍이 우리나라 학자들도 이 말을 학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마치 전통처럼 내려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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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자서(誡子書) 제갈량(諸葛亮)

군자의 행동은 마음을 고요히 하여 몸을 닦고 알뜰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그 덕을 쌓아야 한다. 마음이 넉넉하고 담백하지 않으면 뜻이 밝을 수가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큰일을 도모할 수 없다.

무릇 배움은 요란하지 않고 반드시 평온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며, 재능은 모름지기 배움에서만 길러진다. 배우지 않는다면 재능을 넓힐 수가 없고, 뜻이 없다면 학문을 이룰 수가 없다.

거만하거나 나태하면 정밀하고 미묘한 이치에 접근할 수 없고, 조급하거나 버둥대면 성품을 잘 다스릴 수가 없다. 세월은 말 달리듯 하고, 의지는 차츰 미약해진다. 설사 뜻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차츰 쇠락하는 것이거늘, 막다른 곳에 가서야 한탄하고 궁색함을 안다고 한들, 이미 흘러간 세월을 돌이킬 수가 있겠는가!”

夫君子之行靜以修身儉以養德非澹泊無以明志非寧靜無以致遠夫學須靜也才須學也非學無以廣才非志無以成學慆慢則不能勵精險躁則不能冶性年與時馳意與日去遂成枯落多不接世悲守窮廬將復何及

제갈량은 유명한 이 글을 남겨 동양 정신문화 순화와 학문고취에 큰 영향을 주었다. 마음을 비워야만 세상 이치를 깨칠 수가 있고, 심성이 맑고 편안해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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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이 글은 경기신문 [근당의고전]淡泊明志(담박명지)에 첨삭하여 재구성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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