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촌철살인(寸鐵殺人)

淸潭 2016. 12. 5. 17:01

촌철살인(寸鐵殺人)

[요약] (: 마디 촌. : 쇠 철. : 죽일 살. : 사람 인)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簡單)한 경구(警句)나 단어(單語)로 사람을 감동(感動)시킴  ②또는 사물(事物)의 급소(急所)를 찌름의 비유(比喩譬喩).

[출전] 학림옥로(鶴林玉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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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남송(南宋)에 나대경(羅大經)이라는 학자(學者)가 주희(朱熹구양수(歐陽脩소식(蘇軾) 등의 어록과 시화, 평론을 모으고, 그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주고받은 청담(淸談)을 기록한 것이 학림옥로(鶴林玉露)이다. 거기에 보면 종고선사(宗杲禪師)가 선()에 대해 말한 대목에 촌철살인(寸鐵殺人)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寸鐵殺人).”(宗杲論禪雲譬如人載一車兵器弄了一件又取出一件來弄便不是殺人手段我則只有寸鐵便可殺人.)

이는 선()의 본바탕을 파악한 말로, 여기서의 살인이란 물론 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속된 생각을 없애고 깨달음에 이름을 의미(意味)한다. 번뇌(煩惱)를 없애고 정신을 집중하여 수양한 결과 나오는 아주 작은 것 하나가 사물(事物)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감동(感動)시킬 수가 있다는 것이다. 단 한 마디 말로 죽음에서 건지기도 하고 죽게도 만드는 것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위력(威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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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경기신문 [근당의고전]寸鐵殺人(촌철살인)의 글.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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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말 한마디나 글이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뜻이다. 곧 상대의 급소를 찌른다는 말이기도 한, 이 말은 중국 송나라 때에 나왔다. 당시 명가인 주희(朱熹), 소동파(蘇東坡) 등의 담화를 담은 책에 어떤 사람이 무기를 가득 싣고 나타났다고 해서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거나 죽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바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我則只有寸鐵 便可殺人)는 데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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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칼이나 무기 등으로만 살인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속됨을 언제든지 버릴 수 있고, 생각이 어떤 무리를 떨쳐버릴 수 있는 데에 이르면 뭇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덤비는 행위에 있어 번뜩이는 지혜의 칼날이 바로 촌철살인의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단 한방으로 무엇을 해결하거나 일거에 처리하는 것을 일침(一針)을 놓았다로 말한다. 중국 고전에 정문일침(頂門一鍼)이란 말이 나오는데 급소 중에도 가장 높은 정수리에 일침을 가한다는 말로 한방에 해결한다고 할 때 쓰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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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소위 식자라고 하는 이들이 즐겁게 쓰고 있는 이 말은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무게를 실어서 하라는 의미도 있다. 일침을 가해 상대를 물리치지 못할 것이라면(難施一針) 아예 입을 꽉 다물고 침묵해버리는 것이(可法三針) 훨씬 낫다고 보는 것이다. 말이란 길게 늘어놓기만 한다고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전에, 말이란 한마디가 적중되지 못하면 천 마디가 쓸모없다 하였다(一語不中 千語無用).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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