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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說]제오초(祭烏綃) 전설 / 추산령

淸潭 2016. 10. 10. 11:28

제오초(祭烏綃) 전설 / 추산령

 

신라시대 금오랑(金烏郞)이란 사람이 있었답니다.

금오(金烏)는 태양을 상징하며,

태양정기(太陽精氣)를 가진 자란 뜻이라는군요.

그는 신라에서 미천한 신분이었으며 지금의 포항 영일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뜻을 펴기 위하여 현재의 포항에서 떠났는데,

그가 떠나고 나니 신라에 일월(日月)이 없어져 어둡게 되었다고 하네요.

 

금오랑의 처 세오녀(細烏女)가 남편이 떠난 곳의 바윗돌에 가보니 남편의 신발만 있었다고 합니다.

바윗돌에서 남편의 신발을 안고 슬피 울고 있으니,

바위가 스르르 움직이더니 바다건너 일본에 도착하더랍니다.

 

그곳에서 부부가 상봉을 했는데,

남편은 작은 나라를 세워 왕이 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한편 신라에서는 금오랑을 귀국시켜 다시 밝은 세상을 되찾기 위해 특사(特使)를 보냈는데,

일국의 왕의 신분인 금오랑은 쉽게 귀국할 수가 없어,

내의(內衣)를 벗어주며 이 내의를 걸어놓고 제사를 지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금오랑의 말대로 특사가 귀국하여 내의를 걸어놓고 제사를 지내니 다시 광명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제오초(祭烏綃)는 세오녀(細烏女)가 짠 내의 오초(烏綃)를 걸어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하여 제오초라 불렀다는 군요.

 

삼국유사의 기록입니다.

 

지금도 포항에서는 금오랑 세오녀 부부 선발대회가 있다고 하는 군요.

부부 금슬이 가장 좋은 부부가 그 해의 금오랑 세오녀로 뽑혀 포항의 홍보대사로 활약한다고 합니다.

부부 금슬이 좋다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는지요.

! 포항사람이라야 한다니 타시도 분들은 포기하시지요.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즉 신라왕자 아메노히보꼬(天日槍)의 사화(史話)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가 전설이상의 어떤 의미를 갖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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