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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논어강의 20장 신종추원 (제사의 모든것)

淸潭 2014. 2. 24. 12:21

도올논어강의 20장 신종추원 (제사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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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하였다. "우임금은 내가 비난할 데가 없다. 거친 음식을 드시면서도 귀신에게는 효성을 다했고(致孝乎鬼神), 허름한 의복을 입으시면서도 제사 예복은 아름답게 꾸몄고, 궁궐은 낮게 지었으나 치수 사업에 진력하셨으니, 우임금은 내가 비난할 데가 없다."(8-21 子曰 : "禹, 吾無間然矣. 菲飮食, 而致孝乎鬼神; 惡衣服, 而致美乎?冕; 卑宮室, 而盡力乎溝?. 禹, 吾無間然矣.")

증자가 말하였다. "부모상에 장례를 정중히 하고 조상을 추모하는 제사에 정성을 다하게 하면 사람들의 덕이 두터워진다"(1-9 曾子曰 : "愼終追遠, 民德歸厚矣.")

제사란 무엇인가? "귀신에게는 효성을 다하는 것(致孝乎鬼神)", "존재의 시원을 추모하는 것(追遠)"이 제사이다. "귀신에 효성을 다한다 함은 선조 제사를 풍성하고 정결하게 한다는 것이다." (주희) 공자는 말하기를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라(敬而遠之)"고 하였다. 멀리하지 않으면 지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공경해야 하는가? 거기에 인간의 도리가 있기 때문이다. 귀신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공경을 표하는 일이 곧 제사이다.

공자의 이러한 사상은 순자를 거쳐 한대(漢代) 『예기』에서 체계적인 제사관으로 확립되었다. 『예기』에 따르면 "예에는 오경(五經)이 있는데, 그중에 제례가 가장 중요하다. 제사란 밖으로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마음이 슬프기 때문에 예로써 받드는 것이다. 밖으로 제물을 극진히 마련하고 안으로 성심성의를 다하는 것, 이것이 제사를 올리는 마음가짐이다."(「제통(祭統)」) 『순자』에 따르면 "제사란 추모하는 마음의 표현으로서, 참마음과 믿음, 사랑과 공경의 지극함이요, 예절과 격식의 성대함이다. 군자는 제사를 인간의 도리(인도)로 여기고, 백성은 귀신에 관한 일(귀사)로 여긴다. 제사는 죽은 분을 살아 계신 듯 섬기고 없는 분을 있는 듯 섬기는 것인바, 제사 대상은 형체도 그림자도 없으나 격식을 완수하는 것이다."(「예론」)

그리고 "신종추원(愼終追遠) 민덕귀후(民德歸厚)"라는 증자의 말은 유교의 상례와 제례를 언급한 대표적인 말로 전해오고 있다. 주희의 설명에 따르면 "신종(愼終)은란 초상에 예를 극진히 하는 것이고, 추원(追遠)은 제사에 정성을 극진히 하는 것이다. 민덕귀후(民德歸厚)는 아래의 백성들이 교화되어 그들의 덕 또한 순후해지게 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임종(終)이란 사람이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인데도 능히 근신하여 모시고, 선조(遠)는 사람이 망각하기 쉬운 일인데도 능히 추모하게 되는 것이 순후함의 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스스로 행하면 자신의 덕은 순후해지고 아래 백성이 교화되면 그들의 덕 또한 순후해지게 된다."

그러나 증자의 말은
공리주의(功利主義)의 혐의가 있다. 백성이 순후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례와 제례를 지내면 이로움이 있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증자의 이러한 설명은 공자의 본뜻이 아니라고 풍우란은 이렇게 지적하였다. "인간의 마음의 진실된 발로는 예에 맞기만 한다면 바로 지극히 좋은 것이다. 그것을 행위로 옮긴 것이 과연 이로운 결과를 낳을지의 여부까지 꼭 따질 필요는 없다. 사실상 마음의 진실하고도 예에 맞는 발로가 행위로 표현되면 사회에 이익이 되면 되었지 적어도 해는 없는 것이다. 공자는 다만 이 사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다.

예컨대 3년상제는 증자가 말한 '부모 상에 장례를 정중히 하고 조상을 추모하는 제사에 정성을 다하게 하면 사람들의 덕이 두터워진다'는 설로써 이론적 근거를 부여할 수도 있었겠으나, 공자는 그저 3년상을 행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행하면 편하다고만 말했을 따름이다. 이 제도가 비록 '인민의 덕을 두텁게'하는 이로운 결과를 내포했다손 치더라도 공자는 그것으로써 3년상제의 이론적 근거로 삼지 않았다는 말이다. 공자가 행위의 결과를 강조하지 않은 사실은 그의 일생 행적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로는 공자의 입장을 설명하여 '군자가 벼슬함은 자기의 의(군신의 도리)를 행하는 것일 따름이다. 도가 실현되지 않을 줄은 이미 알고 있었다.'(18-7)"(『
중국철학사』 상, 125-6쪽)

[네이버 지식백과] 제사란 무엇인가? (공자 『논어』(해제), 2005,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귀후의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상례를 정성껏 하며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백성의 덕이 두터워질 것이다 (마침을 삼가히하는 것 (喪事)에 그 예를 다하는 것이 요 먼 것을 추모한다는 것은 祭事에 그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終者, 喪盡其禮. 追遠者, 祭盡其誠. 民德歸厚, 謂下民化之, 其德亦歸於厚. 蓋終者, 人之所易忽也, 而能謹之; 遠者, 人之所易忘也,
而能追之: 厚之道也. 故以此自爲, 則己之德厚, 下民化之, 則其德亦歸於厚也.

 

신종이라는 것은 상사에 그 예를 다한 것이여. 추원이라는 것은 제사 지낼 때 그 성의를 다한 것이여. 民德歸厚라. 백성의 덕이 후한데로 간다는 것은 원덕이고 民德歸厚가 있어 위하민화지하야 기덕역귀어후(謂下民化之, 其德亦歸於厚)라. 아래에 있는 백성들이 서민이 화해 가지고 감해 가지고 그 덕이 또한 후한데로 돌아간다. 전부 백성이 화해가지고 ● 군자의 덕은 태풍이요 군자의 덕은 풍과 같다. 바람과 같다. 소인의 덕은● 라. 바람이 불면 확 누어 가지고●

蓋終子는 개 자는 의문이여. 아마 종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소홀하기, 홀 자는 소홀할 홀 자여. 소홀하기 쉬운 것이로되 능히 근신하고, 遠한 자는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고조 할아버지 말이여. 遠한 자는 사람마다 잊기가 쉬운 것이로되 ● .능히 추모하는 것은 후하게 하는 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차자위즉(以此自爲則) 위에 있는 사람이 이것으로써 스스로 실제로 자기가 실제로 행위를 하면 기지덕후(己之德厚)여. 자기 덕이 후해지고, 하민화지즉(下民化之則) 아래 서민들이 화해 가지고, 한즉 그 덕이 또 후한데로 국가의 덕이 전부 후한데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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