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鏡高懸(명경고현)
서경잡기 권3에는 진(秦)나라 때의 신기한 거울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처음 함양궁(咸陽宮)에 입성하여, 궁의 창고를 둘러보았는데, 금은 보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중 매우 놀라운 것은 네모난 거울이었는데, 이 거울은 너비가 4척, 높이가 5척 9촌으로 앞뒷면이 모두 밝게 빛나는 거울이었다.
사람이 그 앞에 서면 거울에는 거꾸로 선 모습이 나타나고, 가슴을 어루만지며 비춰보면 그 사람의 오장(五臟)이 나타났다. 몸에 병이 있는 사람이 비추면 환부가 나타났으며, 이 거울은 사람의 나쁜 마음까지도 비춰 보였다.
때문에 진시황은 이 거울을 이용하여 궁궐 안의 모든 사람들의 충성심을 비춰 보았다. 심장이나 쓸개가 급히 뛰는 사람을 발견하면, 진시황은 즉각 그를 체포하여 심문하고 처벌하였다.
그러나, 이 거울은 진나라 말기, 유방(劉邦)이 함양을 공격하던 혼란 속에서 그만 없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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