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배반낭자(杯盤狼藉)

淸潭 2013. 5. 9. 10:44

배반낭자(杯盤狼藉)

제나라 위왕(威王)이 주연의 자리에서 언변이 좋은 순우곤에게 '얼마의 술이면 취하느냐'고 물었다.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어려운 사람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마시면 얼마 마시지 않아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한 사람과 마시면 쉽게 취하지 않습니다. 여덟 되쯤 마시면 취기가 약간 돌며, 이렇게 마시다 해가 져 취흥이 일면 '술잔과 접시가 마치 이리에게 깔렸던 풀처럼 어지럽게 흩어지고[杯盤狼藉]', 신 곁에서 엷은 속적삼의 옷깃을 헤칠 때 색정적인 향내가 감돈다면 그땐 한 말이라도 마실 것입니다."
이어 순우곤은 주색을 좋아하는 위왕에게 간했다.
"술이 극에 달하면 어지러워지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픈 일이 생긴다'고 하였사오니 깊이 통촉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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